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3
어제:
176
전체:
5,020,834

이달의 작가
2010.08.08 10:02

가시

조회 수 376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시



이월란(10/07/25)



강들이 나를 가로질러 흐를 때마다
마른 땅 위에서 허우적대는 꿈에 시달렸다
호흡이 길어진 아열대의 줄기들이
타인의 수액으로 목을 적실 때마다
불모의 땅 위에서 손발이 작아지는 일이었다
결코 역류하지 않는 가슴의 하류 쯤에서
잎이 슬픔으로 진화하는 일이었다
밤낮의 체온 사이로 영겁의 그리움이 얼었다 녹아
카라반의 갈증으로 심장이 도려내어지는 일이었다

결별의 접수대에서 배당 받은 병실 창 너머
나를 비추던 날카로운 햇살

사막을 건너는 일이었다
찔리고 나서야 보였던, 칼끝 같은 인고의 얼굴


?

  1. 바람개비

  2. 저격수

  3. 비말감염

  4. 제목이 뭔데

  5. 매일 짓는 집

  6. 홍옥

  7. 그림자 숲

  8. 각角

  9. 가시

  10. 범죄심리

  11. 연중행사

  12. 사랑과 이별

  13. 내 그대를 그리워함은

  14. 바람의 길 6

  15. 기억의 방

  16. 배아

  17. 그대가 바람이어서

  18. 회灰

  19. 한 수 위

  20. 자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