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1
어제:
184
전체:
5,020,706

이달의 작가
2010.08.08 10:02

가시

조회 수 376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시



이월란(10/07/25)



강들이 나를 가로질러 흐를 때마다
마른 땅 위에서 허우적대는 꿈에 시달렸다
호흡이 길어진 아열대의 줄기들이
타인의 수액으로 목을 적실 때마다
불모의 땅 위에서 손발이 작아지는 일이었다
결코 역류하지 않는 가슴의 하류 쯤에서
잎이 슬픔으로 진화하는 일이었다
밤낮의 체온 사이로 영겁의 그리움이 얼었다 녹아
카라반의 갈증으로 심장이 도려내어지는 일이었다

결별의 접수대에서 배당 받은 병실 창 너머
나를 비추던 날카로운 햇살

사막을 건너는 일이었다
찔리고 나서야 보였던, 칼끝 같은 인고의 얼굴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1 각角 이월란 2010.08.08 386
» 가시 이월란 2010.08.08 376
1109 범죄심리 이월란 2010.08.08 374
1108 연중행사 이월란 2010.08.08 376
1107 사랑과 이별 이월란 2010.08.08 383
1106 내 그대를 그리워함은 이월란 2010.08.08 408
1105 바람의 길 6 이월란 2010.08.08 287
1104 기억의 방 이월란 2010.08.08 390
1103 영문 수필 The Allegory of the Matrix 이월란 2012.05.19 168
1102 영문 수필 Disabilities in History 이월란 2012.05.19 203
1101 배아 이월란 2010.07.19 433
1100 그대가 바람이어서 이월란 2010.07.19 618
1099 회灰 이월란 2010.07.19 445
1098 한 수 위 이월란 2010.07.19 534
1097 자식 이월란 2010.07.19 407
1096 형이상학의 본질 이월란 2010.07.19 519
1095 개그 이월란 2010.07.19 422
1094 편지 3 이월란 2010.07.19 374
1093 영문 수필 Twelve Angry Men 이월란 2010.07.19 383
1092 집 속의 집 이월란 2010.07.09 441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