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5
어제:
231
전체:
5,025,738

이달의 작가
2010.09.20 14:50

부모

조회 수 546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부모


이월란(2010/09)


아이들이 적어 놓은 쇼핑 목록을 들고 시장에 간다

초콜릿 도넛
초콜릿 아이스크림
코코아 팝스 시리얼
치토스 칩 (오렌지색)
도리도 칩 (파랑색)
닥터 페퍼 2
피자 롤 (페파로니)
밀크
크렌베리 주스
해바라기 씨 (까지 않은 것)
천도복숭아 (크지 않은 것)
카스테라 빵 (냉동 중인 것)
타바스코 핫 소스

꼼꼼히 체크하며 몽땅 사서 나온다

초콜릿빛 사랑 한 다스
용서 한 박스
배려의 칩 (오렌지색)
칭찬의 칩 (파랑색)
조언의 롤
인내의 씨 (까지 않은 것)
질책의 복숭아 (크지 않은 것)
침묵의 빵 (냉동 중인 것)
방관의 핫 소스 까지




[시작노트]

정작, 먹고 사는데 필요한 모든 항목들은 내 목록에만 들어 있다. 화장지, 냅킨, 고기, 치즈, 스파게티 소스, 키친타올, 식용유, 쌀, 라면, 빵, 야채, 과일, 치약, 샴푸, 빨래비누까지. 아이들은 해바라기 씨만 먹고도 잘 살 수 있는 줄 안다. 아이스크림만 먹고도 배가 고프지 않을 줄 안다. 좋은 부모가 주어야만 하는 것들이 저렇게 목록으로 작성되어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싶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 하늘이 무거운 새 이월란 2009.12.09 417
64 하얀 침묵 이월란 2008.05.08 344
63 하지(夏至) 이월란 2009.08.06 280
62 한 마음 이월란 2010.10.29 364
61 한 수 위 이월란 2010.07.19 534
60 한파 이월란 2010.12.26 385
59 할로윈 나비 이월란 2010.11.24 395
58 할머니의 시간 이월란 2009.04.21 300
57 함박눈 이월란 2008.12.17 299
56 합승 이월란 2010.05.18 337
55 해동(解凍) 이월란 2009.01.13 308
54 해바라기밭 이월란 2008.05.10 294
53 해질무렵 이월란 2008.05.09 336
52 해체 이월란 2010.09.06 381
51 해커 이월란 2009.04.22 291
50 햇살 무작한 날엔 이월란 2008.05.09 273
49 행글라이더 이월란 2010.01.04 386
48 행복사냥 이월란 2008.05.09 354
47 행복한 무기수 이월란 2008.05.10 287
46 향기로운 부패 이월란 2010.11.24 413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