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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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11.24 05:09

눈이 목마른,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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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목마른, 그 이름



이월란(2010/11)



아플 때나
심란할 때나
현실이 꿈같을 때

엄마,
라고 불러보면, 왜
몸속에 있는 물이 죄다 눈으로 몰려올까

엄마와 나 사이에 뭐가 있었을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야
엄마와 나 사이엔
손톱만큼의 간격도 없었기 때문이야

아니, 아니 아니,
엄마와 나 사이엔 세상이 다 들어 있었기 때문이야
아기 주먹만 한 지구가 맨날 뱅글뱅글 돌고 있었잖아

맞지, 엄마?
내가 잠든 사이 내 눈 속으로 들어가 버린 늙은 여자
엄마의 정원엔 지금도 마른 해가 지구를 돌리고 있겠지
내 눈 속에 앉아 있는 엄마는 늘 비를 맞고 있는데
세상을 다 적시고도 남을 그 비,


?

  1. 진짜 바람

  2. 섬그늘

  3. 푸른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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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니그로

  6. 맛간 詩

  7. 보슬비 육개장

  8. 맹물로 가는 차

  9. 한 마음

  10. 동문서답

  11. 환절의 문

  12. 타임래그 2

  13. 레드 벨벳 케잌

  14. 몸길

  15. 어제는 자유

  16. 숲의 함성

  17. 눈이 목마른, 그 이름

  18. 그대가 오는 길

  19. 갈피

  20. 할로윈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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