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0
어제:
306
전체:
5,023,063

이달의 작가
2011.03.18 09:23

밤섬

조회 수 377 추천 수 5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섬


이월란(2011-2)


물옷 벗겨지면
사고 팔수 있는 뭍이 되어 자꾸만 넓어지는 몸
파도소리 싣고 지나가던 유람선
머리채를 부여잡고 철썩거리면
해안선처럼 누워 철새라도 기다려볼까
흰뺨검둥오리의 뺨이 붉어지던 날
아랫밤섬에 있던 왜가리떼
모조리 불빛 찾아 떠나가던 날
오래, 오래 전 귀양 온 물억새 발자국 위로
가슴 잃은 배우가 몸을 던지는 곳
도시의 빚더미 풍덩, 올라앉을 때면
낙오자들이 먹이처럼 불시착하는 곳
인공의 대교 아래
떠도는 도시의 영혼을 받아 안고
환히 까무러치는 땅



?

  1. 투어가이

  2. 폐경

  3. 自慰 또는 自衞

  4. 스키드 마크

  5. 바이바이 스노우맨

  6. 기우杞憂

  7. 질투 2

  8. 수신자 불명

  9. 관계

  10. 주정하는 새

  11. 겨울비

  12. 대숲

  13. 밤섬

  14. 히키코모리

  15. 핏줄 2

  16. 그늘

  17. 판게아

  18. 악플러 2

  19. 염색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