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272
어제:
447
전체:
5,913,862

이달의 작가
2011.03.18 09:23

밤섬

조회 수 542 추천 수 5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섬


이월란(2011-2)


물옷 벗겨지면
사고 팔수 있는 뭍이 되어 자꾸만 넓어지는 몸
파도소리 싣고 지나가던 유람선
머리채를 부여잡고 철썩거리면
해안선처럼 누워 철새라도 기다려볼까
흰뺨검둥오리의 뺨이 붉어지던 날
아랫밤섬에 있던 왜가리떼
모조리 불빛 찾아 떠나가던 날
오래, 오래 전 귀양 온 물억새 발자국 위로
가슴 잃은 배우가 몸을 던지는 곳
도시의 빚더미 풍덩, 올라앉을 때면
낙오자들이 먹이처럼 불시착하는 곳
인공의 대교 아래
떠도는 도시의 영혼을 받아 안고
환히 까무러치는 땅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7 견공 시리즈 백수건달 토비 (견공시리즈 92) 이월란 2011.04.09 567
1236 핏줄 2 이월란 2011.04.09 566
1235 영문 수필 The Price of an Aging Society 이월란 2011.04.09 1031
1234 영문 수필 Einstein’s Bees 이월란 2011.04.09 632
1233 히키코모리 이월란 2011.03.18 847
1232 견공 시리즈 살아남기(견공시리즈 106) 이월란 2011.05.31 550
1231 견공 시리즈 슬픈 유추(견공시리즈 105) 이월란 2011.05.31 562
1230 견공 시리즈 굄(견공시리즈 104) 이월란 2011.05.31 648
» 밤섬 이월란 2011.03.18 542
1228 대숲 이월란 2011.03.18 544
1227 겨울비 이월란 2011.03.18 629
1226 주정하는 새 이월란 2011.03.18 588
1225 견공 시리즈 안녕, 엘리2 (견공시리즈 91) 이월란 2011.03.18 785
1224 견공 시리즈 안녕, 엘리1 (견공시리즈 90) 이월란 2011.03.18 587
1223 영문 수필 Transformation of Picasso 이월란 2011.03.18 2358
1222 영문 수필 Self-Assessment 이월란 2011.03.18 2947
1221 영문 수필 "Letting Go" 이월란 2011.03.18 1036
1220 영문 수필 Mortal Gods 이월란 2011.03.18 678
1219 제3시집 감염자 이월란 2011.01.30 836
1218 제3시집 화성인 이월란 2011.01.30 864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