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건달 토비(견공시리즈 92)
이월란(2011-3)
참, 보면 볼수록 기막힌 팔자다
밤에 자고, 낮에 자고
밥 먹고 자고, 물 먹고 자고
놀다 드러눕고, 오줌 싸고 드러눕고
니가 환자냐, 니가 불구냐
개가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면
개가 쓸 수 있는 시가 있다면
저 밝디밝은 심성에
저 맑디맑은 감성에
안주면 안 먹고 마는 저 인내심에
미련하고도 올곧은 저 충성심에
바람소리에도 뛰쳐나가 짖어대는 저 임무감에
기막힌 시가 나올 법도 한데 말이렷다
이월란(2011-3)
참, 보면 볼수록 기막힌 팔자다
밤에 자고, 낮에 자고
밥 먹고 자고, 물 먹고 자고
놀다 드러눕고, 오줌 싸고 드러눕고
니가 환자냐, 니가 불구냐
개가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면
개가 쓸 수 있는 시가 있다면
저 밝디밝은 심성에
저 맑디맑은 감성에
안주면 안 먹고 마는 저 인내심에
미련하고도 올곧은 저 충성심에
바람소리에도 뛰쳐나가 짖어대는 저 임무감에
기막힌 시가 나올 법도 한데 말이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