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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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1.04.09 02:03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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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이월란(2011-3)


숙인 얼굴만큼
발등에 쌓이는 나라
가파른 빛의 언덕을 넘어와
색맹의 도시를 이루었지

수없이 살다간 겨울의 잔설을
여태껏 품고도
따뜻한 목이 길어지던 자리

저녁의 흔들림 속에서도
섬세히 녹아드는
빛과 어둠의 경계는 없어

한번 씩 해 옷 벗고
쪼그려 앉아보면

그제야 서늘해져
바람의 손을 붙들고 걸어 나오는
기억


?

  1. 그런 날 있다

  2. 제로섬(zero-sum) 이야기

  3. gocks들

  4. 행글라이더

  5. 각角

  6. 그늘

  7. 칭기즈칸

  8. 바느질

  9. 손을 내밀어요

  10. 당신의 봄

  11. 아멘족 2

  12. 그리운 자리

  13. 가을의 뒷모습

  14. 샤갈의 窓

  15. 밀수제비

  16. 당신은 늘 내 몸에 詩를 쓴다

  17. 사랑의 지도

  18. 시스루룩(see through look)의 유물

  19. 가시나무새

  20. 기억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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