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이월란(2011-3)
숙인 얼굴만큼
발등에 쌓이는 나라
가파른 빛의 언덕을 넘어와
색맹의 도시를 이루었지
수없이 살다간 겨울의 잔설을
여태껏 품고도
따뜻한 목이 길어지던 자리
저녁의 흔들림 속에서도
섬세히 녹아드는
빛과 어둠의 경계는 없어
한번 씩 해 옷 벗고
쪼그려 앉아보면
그제야 서늘해져
바람의 손을 붙들고 걸어 나오는
기억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 시 | 그늘 | 이월란 | 2011.04.09 | 386 |
| 144 | 시 | 판게아 | 이월란 | 2011.04.09 | 416 |
| 143 | 시 | 떠난다는 것 | 이월란 | 2011.09.09 | 268 |
| 142 | 시 | 악플러 2 | 이월란 | 2011.05.10 | 260 |
| 141 | 시 | 詩 | 이월란 | 2011.05.10 | 257 |
| 140 | 시 | 염색 | 이월란 | 2011.05.10 | 295 |
| 139 | 시 | 오리가족 | 이월란 | 2011.05.10 | 307 |
| 138 | 시 | 파이널 | 이월란 | 2011.05.10 | 261 |
| 137 | 시 | 어릴 때 나는 | 이월란 | 2011.05.10 | 464 |
| 136 | 시 | 혼돈의 꽃 | 이월란 | 2011.05.10 | 340 |
| 135 | 시 | 꽃불 | 이월란 | 2011.05.10 | 315 |
| 134 | 시 | 집 밖의 집 | 이월란 | 2011.05.10 | 381 |
| 133 | 시 | 그녀의 리뷰 | 이월란 | 2011.05.10 | 338 |
| 132 | 시 | 시체놀이 | 이월란 | 2011.05.31 | 326 |
| 131 | 시 | 터널 | 이월란 | 2011.05.31 | 262 |
| 130 | 시 | 이중국적 | 이월란 | 2011.05.31 | 336 |
| 129 | 시 | 즐거운 설거지 | 이월란 | 2011.05.31 | 367 |
| 128 | 시 | 단지, 어제로부터 | 이월란 | 2011.05.31 | 340 |
| 127 | 시 | 제로니모 만세 | 이월란 | 2011.05.31 | 364 |
| 126 | 시 | 그대가 머문 자리 | 이월란 | 2011.05.31 | 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