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
어제:
306
전체:
5,022,921

이달의 작가
2011.09.09 05:29

떠난다는 것

조회 수 268 추천 수 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떠난다는 것


이월란(2011-8)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떠난다는 것은 좋다

버스가 떠나듯
체념을 배울 것이며
직장을 떠나듯
새 길을 찾을 것이며
우환이 떠나듯
희망을 볼 것이며
세상을 떠나듯
영원을 그릴 것이다

결코 무겁지 않아야 한다
가방 속에 들어갈 것들은
모두 꼭 써버려야 할 것들

집이라는 거대한 가방 속에
들고 가지 못할 것들을 쌓아두며
사는 우리들에게  

낯선 곳이라면 더욱 좋으리라
한눈 팔 겨를 없이 새기다보면
떠나온 곳마저 낯선 곳이었음을
헤픈 정으로 주저앉는 우리들에게

길을 잃는다면 더욱 좋으리라
그래서 알 수 있다면
찾아 헤매던 길마저
온전한 나의 길이었음을


?

  1. 그늘

    Date2011.04.09 Category By이월란 Views386
    Read More
  2. 판게아

    Date2011.04.09 Category By이월란 Views416
    Read More
  3. 떠난다는 것

    Date2011.09.09 Category By이월란 Views268
    Read More
  4. 악플러 2

    Date2011.05.10 Category By이월란 Views260
    Read More
  5. Date2011.05.10 Category By이월란 Views257
    Read More
  6. 염색

    Date2011.05.10 Category By이월란 Views295
    Read More
  7. 오리가족

    Date2011.05.10 Category By이월란 Views307
    Read More
  8. 파이널

    Date2011.05.10 Category By이월란 Views261
    Read More
  9. 어릴 때 나는

    Date2011.05.10 Category By이월란 Views464
    Read More
  10. 혼돈의 꽃

    Date2011.05.10 Category By이월란 Views340
    Read More
  11. 꽃불

    Date2011.05.10 Category By이월란 Views315
    Read More
  12. 집 밖의 집

    Date2011.05.10 Category By이월란 Views381
    Read More
  13. 그녀의 리뷰

    Date2011.05.10 Category By이월란 Views338
    Read More
  14. 시체놀이

    Date2011.05.31 Category By이월란 Views326
    Read More
  15. 터널

    Date2011.05.31 Category By이월란 Views262
    Read More
  16. 이중국적

    Date2011.05.31 Category By이월란 Views336
    Read More
  17. 즐거운 설거지

    Date2011.05.31 Category By이월란 Views367
    Read More
  18. 단지, 어제로부터

    Date2011.05.31 Category By이월란 Views340
    Read More
  19. 제로니모 만세

    Date2011.05.31 Category By이월란 Views364
    Read More
  20. 그대가 머문 자리

    Date2011.05.31 Category By이월란 Views9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