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6
어제:
338
전체:
5,022,035

이달의 작가
2011.05.10 11:44

꽃불

조회 수 315 추천 수 3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불


이월란(2011-4)


휘발성 짙은 계절 속에서
타다닥 봄 타는 소리 들리면
작은 화재 사건들 앞으로
119처럼 달려온 사람들의
사이렌 같은 눈빛

소각된 기억들이 소생하면
무덤 앞에서 피는 미소처럼
발밑에 불씨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빙점 아래서 숨 쉬던 근원을 보듯
짓궂은 장난 같지 않은 한 송이 운명

꿈속의 증인처럼 반기며  
비등점 너머로 끓어 넘치는
화염 한 줌 꺾어오는 순간
머리칼에 불붙는 순간
미연에 방지될 수 없어

화로 속에 꽂아두는 이
아름다운 재앙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그늘 이월란 2011.04.09 386
144 판게아 이월란 2011.04.09 416
143 떠난다는 것 이월란 2011.09.09 268
142 악플러 2 이월란 2011.05.10 260
141 이월란 2011.05.10 257
140 염색 이월란 2011.05.10 295
139 오리가족 이월란 2011.05.10 307
138 파이널 이월란 2011.05.10 261
137 어릴 때 나는 이월란 2011.05.10 464
136 혼돈의 꽃 이월란 2011.05.10 340
» 꽃불 이월란 2011.05.10 315
134 집 밖의 집 이월란 2011.05.10 381
133 그녀의 리뷰 이월란 2011.05.10 338
132 시체놀이 이월란 2011.05.31 326
131 터널 이월란 2011.05.31 262
130 이중국적 이월란 2011.05.31 336
129 즐거운 설거지 이월란 2011.05.31 367
128 단지, 어제로부터 이월란 2011.05.31 340
127 제로니모 만세 이월란 2011.05.31 364
126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 2011.05.31 915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