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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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1.05.10 11:45

집 밖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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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의 집


이월란(2011-4)


해질녘 창가에 앉으면
집 밖의 집이 나를 기다린다

돌아가야 할 곳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돌아와야 할 사람은
언제나 돌아오고 있어

어둠으로 가는 길목은
가슴으로 좁아지고
저무는 하루해는
무릎 아래 차올라

해를 다 마셔버린 집은
자꾸만 멀어지고
작아지고

해질녘 창가에 앉으면
집 속의 집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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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스크림 차

  2. 절수節水

  3. 이 길 다 가고나면

  4. 명절 목욕탕

  5. 착각

  6. 해체

  7. 집 밖의 집

  8. 매핵기(梅核氣)

  9. 마르티넬라의 종

  10. 사랑과 이별

  11. 눈사람

  12. 기아바이

  13. 팔찌

  14. 이젠, 안녕

  15. 돌부리

  16.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17. 무례한 사람

  18. 가시목

  19. 폭풍의 언덕

  20.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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