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이월란(2011-5)
산이라거나, 강이라거나, 혹은 바다라거나
동공에 스미는 빛이 선명한데
무엇의 어디를 뚫어 만든 건지
들어설 때부터 깜깜했던 토굴이라거나 수굴이라거나
발 밑에서 바다가 흐르고 있을까
머리 위에서 산이 자라고 있을까
처음부터 외길이었던 것을
미풍이라거나 광풍이라거나 갱도 따라 품어주고
흙내라거나 물내라거나 킁킁 맡아보아도
지나고 나야, 그 때서야 훤히 보일
산이라거나, 강이라거나, 혹은 바다라거나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25 | 시 | 봄비 | 이월란 | 2008.05.09 | 288 |
| 924 | 시 | 비꽃 | 이월란 | 2008.05.09 | 475 |
| 923 | 시 | 만남 | 이월란 | 2008.05.09 | 291 |
| 922 | 시 | Sunshine State | 이월란 | 2008.05.09 | 365 |
| 921 | 시 | 기다림 | 이월란 | 2008.05.09 | 328 |
| 920 | 시 | 호감 | 이월란 | 2008.05.09 | 472 |
| 919 | 시 | 갱신(更新) | 이월란 | 2008.05.09 | 313 |
| 918 | 시 | 사랑 1 | 이월란 | 2008.05.09 | 311 |
| 917 | 시 | 동시 7편 | 이월란 | 2008.05.09 | 443 |
| 916 | 시 | 맹인을 가이드하는 정신박약자 | 이월란 | 2008.05.09 | 377 |
| 915 | 시 | 차도르*를 쓴 여인 | 이월란 | 2008.05.09 | 406 |
| 914 | 시 | 좋은 글 | 이월란 | 2008.05.09 | 295 |
| 913 | 시 | 짤 없는 주인장 | 이월란 | 2008.05.09 | 371 |
| 912 | 시 | 눈의 혀 | 이월란 | 2008.05.09 | 397 |
| 911 | 시 | 상상임신 | 이월란 | 2008.05.09 | 345 |
| 910 | 시 | 잔상(殘像) | 이월란 | 2008.05.09 | 314 |
| 909 | 시 | 처음 | 이월란 | 2008.05.09 | 259 |
| 908 | 시 | 공항대기실 | 이월란 | 2008.05.09 | 298 |
| 907 | 시 | 나 이제 사는 동안 | 이월란 | 2008.05.09 | 324 |
| 906 | 시 | 마작돌 | 이월란 | 2008.05.09 | 3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