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6
어제:
276
전체:
5,025,588

이달의 작가
2011.05.31 07:38

제로니모 만세

조회 수 364 추천 수 4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로니모 만세


이월란(2011-5)


보호지와 불모지 사이에는 언제나 동명이인이 산다 타임머신을 타고 부활한 영웅은 작전에 성공했다 수시로 불발된 토벌 작전으로 일행은 모조리 몰살당했지만 사람은 죽어서도 이름을 남기는 것, 아파치의 혈전을 간간이 표절하며 살아온 착한 역사는 암기당해야 하는 마른 눈으로만 읽히고 있다 거울의 방에서 치러낸 각종 조약들은 모험을 통해서만 태어나는 영웅과 원수가 피부 한 껍질 차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강산이 변하는 경계마다 배후를 묻어 놓은 땅은 기름지기 일쑤였고 계곡을 달리던 모카신의 미로를 따라 유목의 피는 불사조처럼 요새를 벗어났다 원수가 영웅이 되는 날 다시 떠오를, 수장시켜버린 테러 두목의 추는 몇 파운드였을까 수시로 뭉치기에는 향수병이 최고다 그들은 무엇의 존속을 위해 정예병력으로 둔갑했나 세포벽보다 더 넘기 쉬운 국경을 따라 소프트웨어 게임 속의 낙하병들이 적지로 뛰어내릴 때마다 외친다는데, 영혼을 삭제당한 “제로니모 만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 저격수 이월란 2010.08.22 412
224 저녁별 이월란 2008.05.10 253
223 전. 당. 포. 이월란 2008.11.17 242
222 전당포 이월란 2011.10.24 487
221 전설의 고향 이월란 2010.12.14 444
220 전화 이월란 2009.12.31 313
219 절망에게 이월란 2010.03.22 396
218 절수節水 이월란 2010.07.09 380
217 젊은 영감 이월란 2012.04.10 243
216 접속 이월란 2021.08.16 68
215 접싯밥 이월란 2009.01.19 280
214 젖니 이월란 2011.09.09 248
213 제3국어 이월란 2012.05.19 270
» 제로니모 만세 이월란 2011.05.31 364
211 제로섬(zero-sum) 이야기 이월란 2008.05.10 386
210 제목이 뭔데 이월란 2010.08.22 433
209 제비집 이월란 2008.05.09 333
208 조연 이월란 2011.10.24 350
207 조회 이월란 2011.12.14 267
206 졸개 이월란 2010.06.28 375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