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04
어제:
463
전체:
5,065,634

이달의 작가
2011.05.31 07:38

제로니모 만세

조회 수 370 추천 수 4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로니모 만세


이월란(2011-5)


보호지와 불모지 사이에는 언제나 동명이인이 산다 타임머신을 타고 부활한 영웅은 작전에 성공했다 수시로 불발된 토벌 작전으로 일행은 모조리 몰살당했지만 사람은 죽어서도 이름을 남기는 것, 아파치의 혈전을 간간이 표절하며 살아온 착한 역사는 암기당해야 하는 마른 눈으로만 읽히고 있다 거울의 방에서 치러낸 각종 조약들은 모험을 통해서만 태어나는 영웅과 원수가 피부 한 껍질 차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강산이 변하는 경계마다 배후를 묻어 놓은 땅은 기름지기 일쑤였고 계곡을 달리던 모카신의 미로를 따라 유목의 피는 불사조처럼 요새를 벗어났다 원수가 영웅이 되는 날 다시 떠오를, 수장시켜버린 테러 두목의 추는 몇 파운드였을까 수시로 뭉치기에는 향수병이 최고다 그들은 무엇의 존속을 위해 정예병력으로 둔갑했나 세포벽보다 더 넘기 쉬운 국경을 따라 소프트웨어 게임 속의 낙하병들이 적지로 뛰어내릴 때마다 외친다는데, 영혼을 삭제당한 “제로니모 만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1 천국에서 온 메일 이월란 2011.07.26 329
1290 꽃신 이월란 2011.07.26 289
1289 두부조림 이월란 2011.07.26 423
1288 견공 시리즈 오역(견공시리즈 108) 이월란 2011.07.26 307
1287 포츈쿠키 이월란 2011.07.26 256
1286 나이 이월란 2011.07.26 251
1285 기회는 찬스다 이월란 2011.07.26 263
1284 영문 수필 Stress and Coping 이월란 2011.07.26 80216
1283 영문 수필 The Limits and Adaptations of Marginal People 이월란 2011.07.26 293
1282 영문 수필 Ethnographic Fieldnotes of Utah-Korean 이월란 2011.07.26 301
1281 영문 수필 Who am I? 이월란 2011.07.26 397
1280 영문 수필 Became an Optimist 이월란 2011.07.26 5639
1279 영문 수필 Gratitude Journal 이월란 2011.07.26 284
1278 영문 수필 Empathy Exercise 이월란 2011.07.26 77170
1277 영문 수필 Nonverbal Effectiveness 이월란 2011.07.26 24380
1276 날개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이월란 2011.05.31 474
1275 요코하마 이월란 2011.05.31 742
1274 그대가 머문 자리 이월란 2011.05.31 921
» 제로니모 만세 이월란 2011.05.31 370
1272 단지, 어제로부터 이월란 2011.05.31 349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