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6
어제:
338
전체:
5,022,035

이달의 작가
2011.10.24 01:06

고해

조회 수 299 추천 수 3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해


이월란(2011-10)


나는 시작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작되었고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라고 하면 억울해지고
몇 가지라고 하면 뻔뻔해 집니다
아주 오랫동안이었다고 하면 답답해지고
잠시 혹은 순간이었다고 하면 안타까워 집니다
무수한 이유들을 가져온다면 유치해지고
뒤집어쓰고자 하면 아득해 집니다
운명이었다고 하면 비겁해지고
선택이었다고 하면 낯 뜨거워 집니다
우연이었다고 하기엔 너무 가까이 있고
필연이었다고 하기엔 너무 멀리 있습니다
나는 끝낸 적이 없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5 간장종지 이월란 2008.05.09 322
924 이혼병(離魂病) 이월란 2008.05.09 292
923 청맹과니 이월란 2008.05.26 276
922 회유(回游) 이월란 2008.05.09 313
921 봄비 이월란 2008.05.09 288
920 비꽃 이월란 2008.05.09 475
919 만남 이월란 2008.05.09 291
918 Sunshine State 이월란 2008.05.09 365
917 기다림 이월란 2008.05.09 328
916 호감 이월란 2008.05.09 472
915 갱신(更新) 이월란 2008.05.09 313
914 사랑 1 이월란 2008.05.09 311
913 동시 7편 이월란 2008.05.09 443
912 맹인을 가이드하는 정신박약자 이월란 2008.05.09 377
911 차도르*를 쓴 여인 이월란 2008.05.09 406
910 좋은 글 이월란 2008.05.09 295
909 짤 없는 주인장 이월란 2008.05.09 371
908 눈의 혀 이월란 2008.05.09 397
907 상상임신 이월란 2008.05.09 345
906 잔상(殘像) 이월란 2008.05.09 3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