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과 나무
이월란(2011-10)
무섭지 않니?
아니
근데 넌 왜 자꾸 떨고 있니?
바람의 말을 듣고 있을 뿐이야
나는 단지 빛을 만들고 있을 뿐이야
그래 넌 늪이 아닌 호수야
그래 난 겨울잠을 자는 빛의 동굴이지
넌 빛의 문을 열고 있는 중이야
프레임 큰 창밖에서 누가
자꾸 불러 흠짓 돌아보면
천 개의 손사래를 치고 있는 나무
나는 무섭지 않아
꽃샘추위
미워도 다시 한번
날씨, 흐림
당신
증언 3------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할로윈 나비
체모 한 가닥
버러지
절망에게
편지 1
히키코모리
어둠과 나무
눈의 혀
스와인 플루
시가 말을 건다
곶감
홍옥
그는 지금,
평론의 횟감
눕고 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