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9
어제:
183
전체:
5,020,480

이달의 작가
2011.10.24 01:08

사랑을 달아보다

조회 수 464 추천 수 3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을 달아보다


이월란(2011-10)


아주 오랜만에 두 달된 아기를 안아보았다
웬일인가, 돌덩이처럼 묵직했다
내가 기억하는 아기의 무게가 전혀 아니었다
내 아기가 무겁다고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내가 낳은 아기는 무게가 없는 그냥 생명이었다

안을 때마다 내가 사라지던 신비로움
들 때마다 나를 되레 들어 올리던 불가해
어르고 달래던 긴긴 밤에도
일으키고 받아 누이던 아침저녁에도
안고 업고 목마 태우며 자라던 계절에도
무게 없이 성인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만삭의 다리가 퉁퉁 부었던 것처럼
아기가 무거웠다는 게 이제야 기억이 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5 레모네이드 이월란 2008.05.09 364
904 그냥 두세요 이월란 2008.05.09 275
903 내 마음의 보석상자 이월란 2008.05.09 370
902 사랑 2 이월란 2008.05.09 299
901 선물 이월란 2008.05.09 236
900 사랑아 1 이월란 2008.05.09 285
899 사랑아 2 이월란 2008.05.09 303
898 날개 달린 수저 이월란 2008.05.09 276
897 햇살 무작한 날엔 이월란 2008.05.09 273
896 사람이 그리울 때 이월란 2008.05.09 432
895 간이역 이월란 2008.05.09 289
894 거부 이월란 2008.05.09 282
893 기억 이월란 2008.05.09 335
892 실내화 이월란 2008.05.09 273
891 어느 시인 이월란 2008.05.09 327
890 누전(漏電) 이월란 2008.05.09 350
889 꽃상여 이월란 2008.05.09 316
888 그 여자 이월란 2008.05.09 316
887 유리기둥 이월란 2008.05.09 379
886 눕고 싶을 때가 있다 이월란 2008.05.09 40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