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06
어제:
463
전체:
5,065,736

이달의 작가
2011.10.24 01:08

사랑을 달아보다

조회 수 465 추천 수 3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을 달아보다


이월란(2011-10)


아주 오랜만에 두 달된 아기를 안아보았다
웬일인가, 돌덩이처럼 묵직했다
내가 기억하는 아기의 무게가 전혀 아니었다
내 아기가 무겁다고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내가 낳은 아기는 무게가 없는 그냥 생명이었다

안을 때마다 내가 사라지던 신비로움
들 때마다 나를 되레 들어 올리던 불가해
어르고 달래던 긴긴 밤에도
일으키고 받아 누이던 아침저녁에도
안고 업고 목마 태우며 자라던 계절에도
무게 없이 성인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만삭의 다리가 퉁퉁 부었던 것처럼
아기가 무거웠다는 게 이제야 기억이 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1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256
1310 전당포 이월란 2011.10.24 492
1309 집배원 실종사건 이월란 2011.10.24 409
1308 사이버 게임 이월란 2011.10.24 362
1307 조연 이월란 2011.10.24 351
1306 주머니 속 돌멩이 이월란 2011.10.24 499
» 사랑을 달아보다 이월란 2011.10.24 465
1304 어둠과 나무 이월란 2011.10.24 399
1303 고해 이월란 2011.10.24 304
1302 당신도 시인 이월란 2011.10.24 280
1301 궁상 이월란 2011.10.24 267
1300 견공 시리즈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 2011.10.24 439
1299 견공 시리즈 아기 종결자(견공시리즈 111) 이월란 2011.10.24 348
1298 제3시집 인형의 눈 이월란 2011.09.09 505
1297 회귀 이월란 2011.09.09 317
1296 중간 화석 이월란 2011.09.09 319
1295 마른꽃 2 이월란 2011.07.26 352
1294 무대 위에서 이월란 2011.07.26 271
1293 레테의 강 이월란 2011.07.26 524
1292 섬에 갇히다 이월란 2011.07.26 326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