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71
어제:
447
전체:
5,912,161

이달의 작가
2011.12.14 02:36

하늘 주유소

조회 수 584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늘 주유소


이월란(2011-12)


달리다 멈추는 곳에는 언제나
올려다 볼 하늘이 있었네
걷다 지친 땅 위에는 언제나

되돌아 볼  하늘이 있었네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는데
모두들 돌아갔다고 믿는 곳
한숨 받아 마신 두 발도
승천하여 길이 되던 곳

쏟아지는 시간의 비밀과
저장량을 알 수 없는
저 높고 푸른색이 있어
고개 들어 공중 급유를 했네

새들이 알을 낳은 지평선에
걸터앉아 있다 보면
어두워져도 별 박힌 천국이 되어
손끝에 머물던 곳

한 번씩 엔진을 끄고
비가 오면 와이퍼를 작동시키고
마른 사막을 달려온 듯
목을 적시었네

손차양으로도 가려지는 곳에서
오일처럼 떨어지는 윤활유를 싣고
거대한 시야를 달려왔네

어디를 달려도 노숙인 땅에서
고스란히 떠 있어
어둠이 어둠을 밝히던 저
한적한 희망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7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579
1316 제3시집 복사기 이월란 2011.12.14 741
1315 로또 사러 가는 길 이월란 2011.12.14 995
» 하늘 주유소 이월란 2011.12.14 584
1313 대박 조짐 이월란 2011.12.14 568
1312 조회 이월란 2011.12.14 423
1311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384
1310 전당포 이월란 2011.10.24 609
1309 집배원 실종사건 이월란 2011.10.24 533
1308 사이버 게임 이월란 2011.10.24 497
1307 조연 이월란 2011.10.24 484
1306 주머니 속 돌멩이 이월란 2011.10.24 645
1305 사랑을 달아보다 이월란 2011.10.24 591
1304 어둠과 나무 이월란 2011.10.24 508
1303 고해 이월란 2011.10.24 423
1302 당신도 시인 이월란 2011.10.24 411
1301 궁상 이월란 2011.10.24 377
1300 견공 시리즈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 2011.10.24 870
1299 견공 시리즈 아기 종결자(견공시리즈 111) 이월란 2011.10.24 721
1298 제3시집 인형의 눈 이월란 2011.09.09 1081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