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2
어제:
276
전체:
5,025,594

이달의 작가
2011.10.24 01:08

사랑을 달아보다

조회 수 464 추천 수 3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을 달아보다


이월란(2011-10)


아주 오랜만에 두 달된 아기를 안아보았다
웬일인가, 돌덩이처럼 묵직했다
내가 기억하는 아기의 무게가 전혀 아니었다
내 아기가 무겁다고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내가 낳은 아기는 무게가 없는 그냥 생명이었다

안을 때마다 내가 사라지던 신비로움
들 때마다 나를 되레 들어 올리던 불가해
어르고 달래던 긴긴 밤에도
일으키고 받아 누이던 아침저녁에도
안고 업고 목마 태우며 자라던 계절에도
무게 없이 성인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만삭의 다리가 퉁퉁 부었던 것처럼
아기가 무거웠다는 게 이제야 기억이 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사내아이들 이월란 2008.09.18 255
144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5.10 254
143 분수(分水) 이월란 2008.05.10 254
142 똥개시인 이월란 2009.04.07 254
141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254
140 단풍 이월란 2008.05.10 253
139 페치가의 계절 이월란 2008.05.10 253
138 사랑은 이월란 2008.05.10 253
137 저녁별 이월란 2008.05.10 253
136 라일라* 이월란 2008.12.19 253
135 고스트 이월란 2009.02.14 253
134 뜨거운 기억 이월란 2009.03.21 253
133 첫눈 2 이월란 2008.11.17 252
132 먼지 이월란 2008.05.10 251
131 오늘은, 삶이 이월란 2009.04.07 251
130 평생 이월란 2012.05.19 251
129 상사 (相思) 이월란 2008.05.10 250
128 그리고 또 여름 이월란 2008.07.02 250
127 투명한 거짓말 이월란 2008.10.11 250
126 그림자숲 이월란 2009.04.05 250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