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9
어제:
176
전체:
5,020,860

이달의 작가
2011.12.14 02:36

하늘 주유소

조회 수 464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늘 주유소


이월란(2011-12)


달리다 멈추는 곳에는 언제나
올려다 볼 하늘이 있었네
걷다 지친 땅 위에는 언제나

되돌아 볼  하늘이 있었네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는데
모두들 돌아갔다고 믿는 곳
한숨 받아 마신 두 발도
승천하여 길이 되던 곳

쏟아지는 시간의 비밀과
저장량을 알 수 없는
저 높고 푸른색이 있어
고개 들어 공중 급유를 했네

새들이 알을 낳은 지평선에
걸터앉아 있다 보면
어두워져도 별 박힌 천국이 되어
손끝에 머물던 곳

한 번씩 엔진을 끄고
비가 오면 와이퍼를 작동시키고
마른 사막을 달려온 듯
목을 적시었네

손차양으로도 가려지는 곳에서
오일처럼 떨어지는 윤활유를 싣고
거대한 시야를 달려왔네

어디를 달려도 노숙인 땅에서
고스란히 떠 있어
어둠이 어둠을 밝히던 저
한적한 희망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사이버 게임 이월란 2011.10.24 360
104 집배원 실종사건 이월란 2011.10.24 407
103 전당포 이월란 2011.10.24 487
102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254
101 조회 이월란 2011.12.14 267
100 대박 조짐 이월란 2011.12.14 443
» 하늘 주유소 이월란 2011.12.14 464
98 로또 사러 가는 길 이월란 2011.12.14 742
97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430
96 너의 우주 이월란 2012.01.17 422
95 자물쇠와 열쇠 이월란 2012.01.17 307
94 비행기를 놓치다 이월란 2012.01.17 841
93 당신 때문에 꽃이 핍니다 이월란 2012.01.17 438
92 모래성 이월란 2012.01.17 261
91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이월란 2012.01.17 511
90 볼링장 이월란 2012.01.17 294
89 재활용 파일 이월란 2012.01.17 362
88 날아오르는 사람들 이월란 2012.01.17 336
87 플라톤의 옷장 이월란 2012.01.17 361
86 눈물로 지은 밥 이월란 2012.02.05 319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