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2
이월란(2012-2)
창녀를 사랑했던 남편을 두고
가출하던 엄마의 보따리 속에는 베갯잇만 가득했다
오만 잡것을 다 끌어안은 아량이 눈에 밟힐 때쯤
매독 꽃 만발한 가을산 깊숙이
단풍물 듬뿍 든 두 발이 시릴 때까지
육실 할 것들의 베갯머리가 젖을 때쯤
금기 없는 산길 따라 하늘의 멱을 따고
내려오는 그 때, 다 팔고 돌아온다 했다
잡초도 무성해서 후한 이 땅으로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05 | 시 | 오리가족 | 이월란 | 2011.05.10 | 307 |
| 304 | 시 | 오일장 | 이월란 | 2009.07.29 | 346 |
| 303 | 시 | 오줌 싸던 날 | 이월란 | 2009.01.16 | 462 |
| 302 | 시 | 오징어의 배를 가르며 | 이월란 | 2010.03.15 | 494 |
| 301 | 시 | 오타사죄 | 이월란 | 2010.06.07 | 377 |
| 300 | 시 | 오후 3시 | 이월란 | 2009.11.21 | 267 |
| 299 | 시 | 옹알옹알옹알이 | 이월란 | 2009.04.05 | 280 |
| 298 | 시 | 완전범죄 | 이월란 | 2008.05.10 | 289 |
| 297 | 시 | 왕따 | 이월란 | 2008.05.10 | 241 |
| 296 | 시 | 왕의 이불 | 이월란 | 2008.05.08 | 571 |
| 295 | 시 | 왜 당신입니까 | 이월란 | 2008.05.10 | 247 |
| 294 | 시 | 외계인 가족 | 이월란 | 2010.08.22 | 457 |
| 293 | 시 | 외로운 양치기 | 이월란 | 2010.05.25 | 701 |
| 292 | 시 | 외출 | 이월란 | 2008.05.10 | 280 |
| » | 시 | 외출 2 | 이월란 | 2012.02.05 | 336 |
| 290 | 시 | 왼손잡이 | 이월란 | 2008.05.07 | 455 |
| 289 | 시 | 요가 | 이월란 | 2010.09.20 | 441 |
| 288 | 시 | 요코하마 | 이월란 | 2011.05.31 | 740 |
| 287 | 시 | 욕망을 운전하다 | 이월란 | 2009.04.22 | 374 |
| 286 | 시 | 우렁각시 | 이월란 | 2009.07.27 | 2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