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2
이월란(2012-2)
창녀를 사랑했던 남편을 두고
가출하던 엄마의 보따리 속에는 베갯잇만 가득했다
오만 잡것을 다 끌어안은 아량이 눈에 밟힐 때쯤
매독 꽃 만발한 가을산 깊숙이
단풍물 듬뿍 든 두 발이 시릴 때까지
육실 할 것들의 베갯머리가 젖을 때쯤
금기 없는 산길 따라 하늘의 멱을 따고
내려오는 그 때, 다 팔고 돌아온다 했다
잡초도 무성해서 후한 이 땅으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5 | 시 | 살 빠지는 그림 | 이월란 | 2012.02.05 | 559 |
84 | 시 | 운명을 고르다 | 이월란 | 2012.02.05 | 283 |
83 | 시 | 공갈 젖꼭지 | 이월란 | 2012.02.05 | 663 |
82 | 시 | 노을 4 | 이월란 | 2012.02.05 | 374 |
» | 시 | 외출 2 | 이월란 | 2012.02.05 | 336 |
80 | 시 | 약속 2 | 이월란 | 2012.02.05 | 331 |
79 | 시 | 포옹 | 이월란 | 2012.02.05 | 317 |
78 | 시 | 빛의 판례 | 이월란 | 2012.02.05 | 420 |
77 | 시 | 젊은 영감 | 이월란 | 2012.04.10 | 243 |
76 | 시 | 눈사람 2 | 이월란 | 2012.04.10 | 226 |
75 | 시 | 샤덴프로이데 | 이월란 | 2012.04.10 | 306 |
74 | 시 | 유언 | 이월란 | 2012.04.10 | 232 |
73 | 시 | 그림 | 이월란 | 2012.04.10 | 241 |
72 | 시 | 환각의 아이들 | 이월란 | 2012.04.10 | 337 |
71 | 시 | 지금 이대로 | 이월란 | 2012.04.10 | 275 |
70 | 시 | 꿈속의 꿈 | 이월란 | 2012.04.10 | 555 |
69 | 시 | 꽃담배 | 이월란 | 2012.04.10 | 457 |
68 | 시 | 말하는 옷 | 이월란 | 2012.05.19 | 263 |
67 | 시 | 초보운전 | 이월란 | 2012.05.19 | 373 |
66 | 시 | 쇠독 | 이월란 | 2012.05.19 | 5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