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4
어제:
259
전체:
5,026,076

이달의 작가
2012.04.10 10:43

그림

조회 수 241 추천 수 3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림


이월란(2012-3)


영정사진의 검은 띠가 둘러진 프레임 속
마그마 피어나는 화염밭이 붉다
속돌처럼 검게 탄 열매를 이고 있는
숨구멍이 많은 가벼운 돌들은
불꽃이 시들어버리기도 전에 저렇게
굳어버린다 했다
나무들은 정수리마다 검은 꽃을 이고 있다
목선을 타고 내리는 용암을 마시고도
골다공증에 걸린 나무들이 수시로 자란다
돌을 먹고 자란 바람도 데이는 곳
어린 날 섬뜩 베어 문 갓 삶은 고구마가
가슴골을 타고 내려갈 때
처럼 숨이 넘어간다 했다

이승의 벽면에 잠시 걸려 있던
풍경 한 점
한 때 활화산이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 판토마임 이월란 2008.05.08 405
104 팔찌 이월란 2010.02.15 384
103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5.10 328
102 퍼즐 이월란 2009.04.21 289
101 페치가의 계절 이월란 2008.05.10 253
100 편지 1 이월란 2010.06.18 396
99 편지 3 이월란 2010.07.19 374
98 편지 4 이월란 2010.09.06 353
97 평론의 횟감 이월란 2010.04.13 399
96 평생 이월란 2012.05.19 251
95 평생어치 이월란 2008.05.09 248
94 평행선 이월란 2008.05.08 485
93 폐경 이월란 2014.08.25 175
92 폐경 이월란 2010.12.26 459
91 포스트들이 실종되는 것은 일상다반사 이월란 2009.01.07 257
90 포옹 이월란 2012.02.05 318
89 포이즌(poison) 이월란 2008.08.30 262
88 포츈쿠키 이월란 2009.01.15 284
87 포츈쿠키 이월란 2011.07.26 249
86 포커 페이스 이월란 2012.08.17 534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