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1
어제:
463
전체:
5,065,551

이달의 작가
2012.04.10 10:43

그림

조회 수 244 추천 수 3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림


이월란(2012-3)


영정사진의 검은 띠가 둘러진 프레임 속
마그마 피어나는 화염밭이 붉다
속돌처럼 검게 탄 열매를 이고 있는
숨구멍이 많은 가벼운 돌들은
불꽃이 시들어버리기도 전에 저렇게
굳어버린다 했다
나무들은 정수리마다 검은 꽃을 이고 있다
목선을 타고 내리는 용암을 마시고도
골다공증에 걸린 나무들이 수시로 자란다
돌을 먹고 자란 바람도 데이는 곳
어린 날 섬뜩 베어 문 갓 삶은 고구마가
가슴골을 타고 내려갈 때
처럼 숨이 넘어간다 했다

이승의 벽면에 잠시 걸려 있던
풍경 한 점
한 때 활화산이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1 평생 이월란 2012.05.19 260
1390 쇠독 이월란 2012.05.19 589
1389 초보운전 이월란 2012.05.19 376
1388 말하는 옷 이월란 2012.05.19 264
1387 견공 시리즈 Rent-A-Dog (견공시리즈 123) 이월란 2012.05.19 354
1386 견공 시리즈 젖내(견공시리즈 122) 이월란 2012.05.19 345
1385 꽃담배 이월란 2012.04.10 459
1384 꿈속의 꿈 이월란 2012.04.10 564
1383 지금 이대로 이월란 2012.04.10 282
1382 제3시집 이 남자 2 이월란 2012.04.10 265
1381 환각의 아이들 이월란 2012.04.10 342
» 그림 이월란 2012.04.10 244
1379 유언 이월란 2012.04.10 234
1378 샤덴프로이데 이월란 2012.04.10 315
1377 눈사람 2 이월란 2012.04.10 233
1376 견공 시리즈 데카르트의 개 (견공시리즈 121) 이월란 2012.04.10 255
1375 견공 시리즈 눈 (견공시리즈 120) 이월란 2012.04.10 218
1374 견공 시리즈 엄마 엄마 나 죽거든 (견공시리즈 119) 이월란 2012.04.10 447
1373 견공 시리즈 견생무상 (견공시리즈 118) 이월란 2012.04.10 340
1372 젊은 영감 이월란 2012.04.10 249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