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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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2.05.19 01:43

초보운전

조회 수 376 추천 수 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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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이월란(2012-4)


나는 어디로 가는가? 지켜보고 있다! 어제만 두 번 박음. 밥하고 나왔어요. 저도 제가 무서워요. 앞만 봄, 당황하면 후진해요. 무면허나 다름없음. 운전은 초보, 성질은 람보, 가슴은 터보, 건들면 개. 짜장이 탑승 중, 면이 뿔어요. 글씨가 보이세요? 그럼 너무 가까이 붙으셨어요. 좌우 백미러 전혀 안 봄, R아서 P해요. 옆 뒤 절대 안 봄, 남편과 아기가 타고 있어요. 어제 면허 땄음. 오빠, 박으면 아파. 미치겠쥬? 나는 환장하겠슈. 난 직진만 하고 있을 뿐이요. 접근 금지, 가까이 오면 폭발함. 제 갈 길만 갑니다. 식은땀 줄줄. 당신도 초보였다. 알아서 지나가세요. 나도 집에 가고 싶어요. 일편단심 김여사. 발로 하는 운전이라 미안해요. 어른이가 타고 있어요. 뒤에서 화내지 말아주세요. 원초적 초보운전, 시동 수시로 꺼짐. 운전 경력 30분. 할아버지가 운전 중입니다, 삼천리금수강산 무엇이 급하리. 나도 살고 싶어요. 초보도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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