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0
어제:
276
전체:
5,025,582

이달의 작가
2012.08.17 15:14

3293

조회 수 345 추천 수 4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3293


이월란(2012-8)


동생이 전화번호를 바꿨단다
*** **** 3293
삼,이,구,삼, 이라고 말하면
아버지가 껄껄 웃고 계신다
원장님 계시냐? 고 묻는 수화기를 붙들고
산부인과 놀이를 하시던 아버지
학년이 바뀔 때마다, 전화 있는 사람 손들어
라고 묻는 학교에 나는 다녔었다
아버지처럼 늙어가는 동생도
삼이구삼이라고 말할 때마다 그 음성 들을까
늙은 고아가 되었어도 기억과 통화 중인
삼이구삼 동생에게 전화를 건다
별처럼 멀리 살아도
언제라도 목소리로 바뀌는
유년의 전류가 따습다


?

  1. 3293

  2. 하얀 침묵

  3. 실비아, 살아있는

  4. 미몽(迷夢)

  5. 걸어오는 사진

  6. 악습

  7.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8. 격자무늬 선반

  9. 풍경이 건져 올리는 기억의 그물

  10. 나의 로미오

  11. 가을 혁명

  12. 혼돈의 꽃

  13. 단지, 어제로부터

  14. 빛나는 감옥

  15. 가변 방정식

  16. 새 3

  17. 눈길

  18. 꽃이 될래요

  19. 물 위에 뜬 잠 2

  20. 둥둥 북소리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