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5
어제:
183
전체:
5,020,486

이달의 작가
2012.08.17 15:14

3293

조회 수 345 추천 수 4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3293


이월란(2012-8)


동생이 전화번호를 바꿨단다
*** **** 3293
삼,이,구,삼, 이라고 말하면
아버지가 껄껄 웃고 계신다
원장님 계시냐? 고 묻는 수화기를 붙들고
산부인과 놀이를 하시던 아버지
학년이 바뀔 때마다, 전화 있는 사람 손들어
라고 묻는 학교에 나는 다녔었다
아버지처럼 늙어가는 동생도
삼이구삼이라고 말할 때마다 그 음성 들을까
늙은 고아가 되었어도 기억과 통화 중인
삼이구삼 동생에게 전화를 건다
별처럼 멀리 살아도
언제라도 목소리로 바뀌는
유년의 전류가 따습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5 눈 오는 날 이월란 2014.10.22 217
984 땅을 헤엄치다 이월란 2014.10.22 205
983 빈집 이월란 2014.10.22 187
982 바람이었나 이월란 2014.08.25 183
981 폐경 이월란 2014.08.25 175
980 통곡의 벽 이월란 2014.06.14 242
979 불면증 이월란 2014.06.14 310
978 금단의 열매 이월란 2014.06.14 537
977 길고양이 이월란 2014.05.28 348
976 열쇠 이월란 2013.05.24 347
975 칭기즈칸 이월란 2013.05.24 386
974 가나다라 천사 이월란 2013.05.24 419
973 책이 있는 방 이월란 2013.05.24 352
972 식물인간 이월란 2013.05.24 335
971 세월 3 이월란 2013.05.24 290
970 미로학습 이월란 2013.05.24 235
969 그는 지금, 이월란 2012.08.17 398
» 3293 이월란 2012.08.17 345
967 물속에서 이월란 2012.08.17 451
966 포커 페이스 이월란 2012.08.17 53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