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7
어제:
290
전체:
5,023,310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7 14:45

탑돌이

조회 수 412 추천 수 6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탑돌이


                                      
                                 이 월란
                  




억겁의 연(緣)을 등지고 돌아 앉은 탑
희원 밝힌 연등 연꽃처럼 수 놓으며
부유하는 목숨들의 곡진한 몸부림이
달빛 호해(湖海)를 밟으며 줄지어 오면
시작도 끝도 모르는
저잣거리의 아우성 고인 우물 위로
발 내려 쌓아올린 탑파
모퉁이 돌 때마다
등짝 후려치던 죽비 소리 아프게 꺾어지고
끝내 돌아 앉지 않는 탑
돌고 돌아 감기는 묘령의 세월
수주알 굴리는 고사리 같은 손등에
떨어지는 동자승의 어린 눈물
밤빛 속의 소도바를 돌고 돌아도
염주알에 감긴 해독할 수 없는
생의 미로
                          
                                                                                                                                                                 2007-02-2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제1시집 모놀로그 서문/ 황금찬 file 이월란 2016.08.15 64
81 제1시집 모놀로그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334
80 제1시집 이월란 2008.05.10 338
79 제1시집 바람서리 이월란 2008.05.09 330
78 제1시집 동굴 이월란 2008.05.09 340
77 제1시집 바람의 길 2 이월란 2008.05.09 347
76 제1시집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5.09 321
75 제1시집 바람의 길 이월란 2008.05.09 378
74 제1시집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5.09 415
73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75
72 제1시집 살아도 거기까지 이월란 2008.05.09 322
71 제1시집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5.09 369
70 제1시집 새벽길 이월란 2008.05.09 290
69 제1시집 당신, 웃고 있나요? 이월란 2008.05.09 302
68 제1시집 꿈길 이월란 2008.05.09 315
67 제1시집 들꽃 이월란 2008.05.09 304
66 제1시집 오줌소태 이월란 2008.05.09 382
65 제1시집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5.09 300
64 제1시집 동대문 이월란 2008.05.09 485
63 제1시집 파도 이월란 2008.05.09 29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