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862
어제:
1,824
전체:
4,989,890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7 14:45

탑돌이

조회 수 396 추천 수 6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탑돌이


                                      
                                 이 월란
                  




억겁의 연(緣)을 등지고 돌아 앉은 탑
희원 밝힌 연등 연꽃처럼 수 놓으며
부유하는 목숨들의 곡진한 몸부림이
달빛 호해(湖海)를 밟으며 줄지어 오면
시작도 끝도 모르는
저잣거리의 아우성 고인 우물 위로
발 내려 쌓아올린 탑파
모퉁이 돌 때마다
등짝 후려치던 죽비 소리 아프게 꺾어지고
끝내 돌아 앉지 않는 탑
돌고 돌아 감기는 묘령의 세월
수주알 굴리는 고사리 같은 손등에
떨어지는 동자승의 어린 눈물
밤빛 속의 소도바를 돌고 돌아도
염주알에 감긴 해독할 수 없는
생의 미로
                          
                                                                                                                                                                 2007-02-20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제1시집 가시내 이월란 2008.05.09 304
81 제1시집 경계인 이월란 2008.05.09 322
80 제1시집 고백 이월란 2008.05.09 308
79 제1시집 고엽 이월란 2008.05.09 256
78 제1시집 골목길 이월란 2008.05.09 294
77 제1시집 공사다발지역(工事多發地域) 이월란 2008.05.09 378
76 제1시집 그대 내게 다시 올 때에 이월란 2008.05.07 686
75 제1시집 그리움 이월란 2008.05.09 282
74 제1시집 그리움 하나 이월란 2008.05.09 340
73 제1시집 그리움은 강이 되어 흐르게 하라 이월란 2008.05.09 365
72 제1시집 그리워라 이월란 2008.05.09 284
71 제1시집 길손 이월란 2008.05.09 308
70 제1시집 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36
69 제1시집 꽃처럼2 이월란 2008.05.09 245
68 제1시집 꿈길 이월란 2008.05.09 298
67 제1시집 낭연(狼煙) 이월란 2008.05.09 319
66 제1시집 너의 이름은 이월란 2008.05.09 380
65 제1시집 당신, 웃고 있나요? 이월란 2008.05.09 285
64 제1시집 당신에게도 이월란 2008.05.09 273
63 제1시집 동굴 이월란 2008.05.09 32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