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
어제:
286
전체:
5,023,504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3:54

바람의 길

조회 수 378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의 길


                                   이 월란




바람의 길을 걸어보았나
먼 산 잿마루 동이 터오면
밤새 엎드린 신음 끌어안고
꼬리연처럼 멀어져가던 허공의 길을


햇살이 솜털처럼 거니는 거리
해풍에 실어 온
이름 없는 섬의 들꽃향기
빈 의자 위에 떨구고
굴렁쇠처럼 굴러가던 지상의 길을


적막히 가슴 여는
능소화 아래
두 손 모아 수족을 쓰다듬고
말간 입김으로 사라지던
길위의 길을


길 잃은 시선 거두어
귀밑머리 아래 살갑게 부딪혀 와
하늘의 말 전해주고
용서받지 못할 눈물자국 위로
연기처럼 떠나가던 하늘의 길을

                    
                               2007-07-2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 제1시집 가시내 이월란 2008.05.09 315
61 제1시집 꿈길 이월란 2008.05.09 315
60 제1시집 고백 이월란 2008.05.09 318
59 제1시집 망부석 이월란 2008.05.09 318
58 제1시집 핑계 이월란 2008.05.09 320
57 제1시집 길손 이월란 2008.05.09 321
56 제1시집 심발지진 이월란 2008.05.09 321
55 제1시집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5.09 321
54 제1시집 살아도 거기까지 이월란 2008.05.09 322
53 제1시집 낭연(狼煙) 이월란 2008.05.09 329
52 제1시집 중독---詩들의 병동에서 이월란 2008.05.09 329
51 제1시집 바람서리 이월란 2008.05.09 330
50 제1시집 모놀로그 / 표4글, 시인의 말 file 이월란 2016.08.15 334
49 제1시집 봄이 오는 소리 이월란 2008.05.09 336
48 제1시집 섬이 너를 부르거든 이월란 2008.05.09 336
47 제1시집 경계인 이월란 2008.05.09 337
46 제1시집 이월란 2008.05.10 338
45 제1시집 동굴 이월란 2008.05.09 340
44 제1시집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5.09 344
43 제1시집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이월란 2008.05.09 34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