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2
어제:
183
전체:
5,020,583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3:54

바람의 길

조회 수 378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의 길


                                   이 월란




바람의 길을 걸어보았나
먼 산 잿마루 동이 터오면
밤새 엎드린 신음 끌어안고
꼬리연처럼 멀어져가던 허공의 길을


햇살이 솜털처럼 거니는 거리
해풍에 실어 온
이름 없는 섬의 들꽃향기
빈 의자 위에 떨구고
굴렁쇠처럼 굴러가던 지상의 길을


적막히 가슴 여는
능소화 아래
두 손 모아 수족을 쓰다듬고
말간 입김으로 사라지던
길위의 길을


길 잃은 시선 거두어
귀밑머리 아래 살갑게 부딪혀 와
하늘의 말 전해주고
용서받지 못할 눈물자국 위로
연기처럼 떠나가던 하늘의 길을

                    
                               2007-07-2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 제1시집 그리움 이월란 2008.05.09 292
21 제1시집 중신(中身)의 세월 이월란 2008.05.09 294
20 제1시집 파도 이월란 2008.05.09 292
19 제1시집 동대문 이월란 2008.05.09 485
18 제1시집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5.09 300
17 제1시집 오줌소태 이월란 2008.05.09 381
16 제1시집 들꽃 이월란 2008.05.09 304
15 제1시집 꿈길 이월란 2008.05.09 315
14 제1시집 당신, 웃고 있나요? 이월란 2008.05.09 302
13 제1시집 새벽길 이월란 2008.05.09 290
12 제1시집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5.09 369
11 제1시집 살아도 거기까지 이월란 2008.05.09 322
10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75
9 제1시집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5.09 415
» 제1시집 바람의 길 이월란 2008.05.09 378
7 제1시집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5.09 321
6 제1시집 바람의 길 2 이월란 2008.05.09 347
5 제1시집 동굴 이월란 2008.05.09 340
4 제1시집 바람서리 이월란 2008.05.09 330
3 제1시집 이월란 2008.05.10 33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