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8
어제:
379
전체:
5,021,521

이달의 작가
제1시집
2008.05.09 13:54

바람의 길

조회 수 378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의 길


                                   이 월란




바람의 길을 걸어보았나
먼 산 잿마루 동이 터오면
밤새 엎드린 신음 끌어안고
꼬리연처럼 멀어져가던 허공의 길을


햇살이 솜털처럼 거니는 거리
해풍에 실어 온
이름 없는 섬의 들꽃향기
빈 의자 위에 떨구고
굴렁쇠처럼 굴러가던 지상의 길을


적막히 가슴 여는
능소화 아래
두 손 모아 수족을 쓰다듬고
말간 입김으로 사라지던
길위의 길을


길 잃은 시선 거두어
귀밑머리 아래 살갑게 부딪혀 와
하늘의 말 전해주고
용서받지 못할 눈물자국 위로
연기처럼 떠나가던 하늘의 길을

                    
                               2007-07-2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 제1시집 너의 이름은 이월란 2008.05.09 402
61 제1시집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5.08 399
60 제1시집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5.09 394
59 제1시집 공사다발지역(工事多發地域) 이월란 2008.05.09 392
58 제1시집 이월란 2008.05.08 390
57 제1시집 봄의 넋 이월란 2008.05.08 389
56 제1시집 시나위 이월란 2008.05.09 388
55 제1시집 그리움은 강이 되어 흐르게 하라 이월란 2008.05.09 385
54 제1시집 질투 이월란 2008.05.08 381
53 제1시집 오줌소태 이월란 2008.05.09 381
» 제1시집 바람의 길 이월란 2008.05.09 378
51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75
50 제1시집 수평선 이월란 2008.05.09 373
49 제1시집 모놀로그----진실게임 이월란 2008.05.09 372
48 제1시집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5.09 369
47 제1시집 연(鳶) 이월란 2008.05.08 361
46 제1시집 실낙원 이월란 2008.05.09 359
45 제1시집 그리움 하나 이월란 2008.05.09 358
44 제1시집 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58
43 제1시집 무정물(無情物) 이월란 2008.05.09 34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