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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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제2시집
2008.06.01 15:07

외로움 벗기

조회 수 225 추천 수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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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벗기



                                   이 월란





비온 뒤
하늘 끝에서 들려온 말
외로움
외로움을 벗는다
질척한 새벽 골목길에
고독단신, 홀몸으로 늘어선
왜청빛 수단추 차례로 풀어
두 팔 가득 꼭 낀 설움 걷어내고
외방의 훌쩍임 고인
병목같은 모가지를 지나
늘어나지 않을 듯 목을
조이는 음울 쓴 허물
물고기처럼 빠져나오면
외자곡길 지느러미
잔상처럼 이내
멀어져도 희미해져도
설미쳐 돌아온
외돌토리, 애린의 그림자 가득
나신에 새겨진
등푸른 영구문신

외로움
                                                  
                               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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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흔들리는집 / 서문 (오세영)

  2. 흔들리는 집 / 표4글, 시인의 말

  3. 흔들리는 집 / 해설 (임헌영)

  4. 흔들리는 집 3

  5. 노을 2

  6. 비손

  7. 가등

  8. 자해

  9. 통성기도

  10. 추월

  11. 분신

  12. 팥죽

  13. 외로움 벗기

  14. 사이클론

  15. 그리움의 제국

  16. 김칫독을 씻으며

  17. 동거

  18. 바다를 보고 온 사람

  19.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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