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월란(10/02/17)
그리 신중할 것도 없는 한 시절
재수 없어 모가지라도 꺾이면
살아남기 위해, 초상집에 가선 울고
다음 날 잔칫집에 가선 목젖 내놓고 웃을
저 쓸개 빠진 꽃들
하루 해 뜨고 지듯, 피고 질 봄꽃들은
수치도 모르고 하늘을 향해
주접 떨 듯 가랑이를 벌리고
떼지어 날아든 이름도 없는 나비들이
단체로 오입을 하고 있다
벌건 대낮이다
봄
이월란(10/02/17)
그리 신중할 것도 없는 한 시절
재수 없어 모가지라도 꺾이면
살아남기 위해, 초상집에 가선 울고
다음 날 잔칫집에 가선 목젖 내놓고 웃을
저 쓸개 빠진 꽃들
하루 해 뜨고 지듯, 피고 질 봄꽃들은
수치도 모르고 하늘을 향해
주접 떨 듯 가랑이를 벌리고
떼지어 날아든 이름도 없는 나비들이
단체로 오입을 하고 있다
벌건 대낮이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 | 제3시집 | 목격자 | 이월란 | 2009.09.16 | 435 |
37 | 제3시집 | 벽거울 | 이월란 | 2014.05.28 | 389 |
36 | 제3시집 | 변경 | 이월란 | 2012.05.19 | 324 |
35 | 제3시집 | 복사기 | 이월란 | 2011.12.14 | 337 |
» | 제3시집 | 봄 | 이월란 | 2010.02.21 | 391 |
33 | 제3시집 | 새 4 | 이월란 | 2010.11.24 | 312 |
32 | 제3시집 | 세월 | 이월란 | 2008.10.08 | 212 |
31 | 제3시집 | 세월 2 | 이월란 | 2008.10.20 | 212 |
30 | 제3시집 | 세일즈 전화 | 이월란 | 2012.08.17 | 381 |
29 | 제3시집 | 세컨드 랭귀지 | 이월란 | 2009.12.09 | 375 |
28 | 제3시집 | 수선집 여자 | 이월란 | 2008.10.12 | 403 |
27 | 제3시집 | 안개정국 | 이월란 | 2009.01.22 | 370 |
26 | 제3시집 | 알래스카 1 | 이월란 | 2016.08.15 | 109 |
25 | 제3시집 | 언다큐멘티드 에일리언 | 이월란 | 2012.08.17 | 473 |
24 | 제3시집 | 언어의 섬 | 이월란 | 2010.02.21 | 470 |
23 | 제3시집 | 오래된 단서 / 표4글, 시인의 말 | 이월란 | 2016.08.15 | 89 |
22 | 제3시집 | 오래된 단서 / 해설 (유성호) | 이월란 | 2016.08.15 | 111 |
21 | 제3시집 | 요가 | 이월란 | 2014.08.25 | 334 |
20 | 제3시집 | 유고시집 | 이월란 | 2008.11.20 | 245 |
19 | 제3시집 | 이 남자 | 이월란 | 2010.01.13 | 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