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04
어제:
267
전체:
5,024,358

이달의 작가
제3시집
2010.02.15 08:07

개같은 3(견공시리즈 54)

조회 수 388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같은 3 (견공시리즈 54)



이월란(10/02/08)



나는, 선악과를 따먹은 후
판단을 멈추지 않는 인간의 눈이 싫다
그래서 거울 속의 내 눈조차 오래 바라보지 못한다
선악과를 따먹지 않아
그저 묻기만 하는 토비의 눈이 좋다
나는 왜 초콜릿을 먹음 죽나요?
주인님은 왜 매일 나가서 일을 해야 하나요?
주인님은 왜 오늘 행복해 보이나요?
주인님은 왜 오늘 울고 있나요?

견공시리즈는 몇 편까지 나오나요?
깜빡깜빡 백치처럼
묻고 묻고 또 묻는 토비의 눈이 좋다
슬픈 날이면 문 옆에서 꼼짝 않고 엎드려
인간엄마만 온종일 기다리고 있다는
토비의 개집으로 들어가고 싶은 날이다
멀리서 들리기만 해도 소름끼쳤던
인간들의 그 욕지거리, 늘그막에
“개 같은 년”이 되고 싶어질 줄이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 제3시집 당신을 읽다 이월란 2014.05.28 461
17 제3시집 눈물의 城 이월란 2010.09.06 375
16 제3시집 노을 3 이월란 2012.01.17 322
15 제3시집 내부순환도로 이월란 2008.10.30 365
14 제3시집 나는 취소되고 있다 이월란 2009.06.17 317
13 제3시집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이월란 2010.02.28 380
12 제3시집 구두의 역사 이월란 2009.09.29 531
11 제3시집 공항대기실 3 이월란 2010.12.14 349
10 제3시집 공항대기실 2 이월란 2008.10.22 722
9 제3시집 경매 이월란 2015.03.30 184
8 제3시집 거래 이월란 2009.04.17 306
» 제3시집 개같은 3(견공시리즈 54) 이월란 2010.02.15 388
6 제3시집 개 같은 4 (견공시리즈 124) 이월란 2012.08.17 245
5 제3시집 감염자 이월란 2011.01.30 441
4 제3시집 가을 학기 이월란 2013.05.24 311
3 제3시집 詩멀미 이월란 2009.01.15 269
2 제3시집 詩人과 是認 그리고 矢人 이월란 2010.01.11 380
1 제3시집 GI 신부 이월란 2010.09.06 4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