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37
어제:
696
전체:
5,015,749

이달의 작가
제3시집
2010.02.28 08:16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조회 수 378 추천 수 4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10/02/25)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넘어지겠습니다
돌아가는 길이 바로 옆에 있었음이
지나오고 나서야 환히 보였을지라도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가시밭길로 가겠습니다
장미꽃 만발했던 그 길이 보일지라도
나는 다시 울음 섞인 그 길로 가겠습니다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이별의 길을 택하겠습니다
만남의 미소만으로 환한 길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 것 같기에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당신을 택하겠습니다
웃음보다 눈물이 많았을지라도
감사보다 원망이 많았을지라도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다시 철없이 울겠습니다
눈물이 있었기에 웃을 수 있었고
원망이 있었기에 감사할 수 있었으므로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나는 똑같은 길을, 처음인 듯 다시 걷겠습니다
내게 주어진 단 하나의 길임을
이제야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기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 제3시집 세컨드 랭귀지 이월란 2009.12.09 375
37 제3시집 詩人과 是認 그리고 矢人 이월란 2010.01.11 379
36 제3시집 이 남자 이월란 2010.01.13 400
35 제3시집 개같은 3(견공시리즈 54) 이월란 2010.02.15 387
34 제3시집 이월란 2010.02.21 388
33 제3시집 언어의 섬 이월란 2010.02.21 469
» 제3시집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이월란 2010.02.28 378
31 제3시집 장미전쟁 이월란 2010.04.27 446
30 제3시집 편지 2 이월란 2010.06.18 386
29 제3시집 페르소나(견공시리즈 73) 이월란 2010.06.28 375
28 제3시집 눈물의 城 이월란 2010.09.06 375
27 제3시집 GI 신부 이월란 2010.09.06 490
26 제3시집 새 4 이월란 2010.11.24 306
25 제3시집 함정이 없다 이월란 2010.11.24 449
24 제3시집 작은 질문, 큰 대답 이월란 2010.12.14 400
23 제3시집 공항대기실 3 이월란 2010.12.14 348
22 제3시집 화성인 이월란 2011.01.30 434
21 제3시집 감염자 이월란 2011.01.30 441
20 제3시집 잠수종과 나비 이월란 2011.04.09 514
19 제3시집 인형의 눈 이월란 2011.09.09 4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