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1
어제:
219
전체:
5,030,286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08.25 12:19

SOS(견공시리즈 18)

조회 수 36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SOS (견공시리즈 18)



이월란(09/08/25)



가위로 김을 자르다가 사이에 끼어있던 실리카겔 봉지를 자르고 말았다
좁쌀 같은 습기제거제들이 부엌바닥으로 순식간에 좌르르 흩어졌다
토비는 신나는 일이 벌어진 듯 용수철처럼 뛰어왔다
<먹지 마세요!>
이걸 먹는 사람이 어딨다고 한글로, 영어로, 중국어로, 일어로
봉지 가득 새겨놓은 걸 보면
토비가 한 알이라도 먹었다간 살아남지 못하겠다
몸속의 물이란 물은 다 말라버릴지도 모르겠다
날뛰는 토비를 얼른 끌어안고 세탁실에 넣고 펜스를 쳤다
<단 10분이야, 빨리 치울께>
날쌔게 베큠을 돌리고 종이타올로 닦아내는 동안
토비는 괴성에 가성에 고함에 숨이 넘어간다
<왜 갑자기 날 가두는 건데요? 난 잘못한 게 없어요 꺼내주세요 억울해요>
이럴 땐 정말 말이 통해야 하는데


神의 말은 너무 어렵다
고통 속에선 더더욱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견공 시리즈 동거의 법칙(견공시리즈 69) 이월란 2010.06.07 690
123 견공 시리즈 큰 가슴, 작은 가슴(견공시리즈 55) 이월란 2010.02.15 581
122 견공 시리즈 지진이 났다(견공시리즈 60) 이월란 2010.04.13 514
121 견공 시리즈 토비, 천연 스모키 화장의 진수를 보여주다(견공시리즈 52) 이월란 2010.01.11 496
120 견공 시리즈 짝사랑(견공시리즈 11) 이월란 2009.08.13 492
119 견공 시리즈 안녕, 엘리2 (견공시리즈 91) 이월란 2011.03.18 491
118 견공 시리즈 날아라 엘리(견공시리즈 89) 이월란 2011.01.30 490
117 견공 시리즈 아무도 몰라요(견공시리즈 72) 이월란 2010.06.28 489
116 견공 시리즈 이쁜 똥(견공시리즈 33) 이월란 2009.09.29 488
115 견공 시리즈 이별 연습(견공시리즈 86) 이월란 2010.12.14 477
114 견공 시리즈 IQ 와 EQ(견공시리즈 4) 이월란 2009.05.30 474
113 견공 시리즈 휘파람(견공시리즈 43) 이월란 2009.10.14 458
112 견공 시리즈 애완(견공시리즈 85) 이월란 2010.12.14 453
111 견공 시리즈 악의 꽃(견공시리즈 21) 이월란 2009.09.04 451
110 견공 시리즈 그 분의 짜증(견공시리즈 59) 이월란 2010.03.22 444
109 견공 시리즈 엄마 엄마 나 죽거든 (견공시리즈 119) 이월란 2012.04.10 444
108 견공 시리즈 안녕 코코(견공시리즈 114) 이월란 2012.01.17 443
107 견공 시리즈 제3자의 착각(견공시리즈 83) 이월란 2010.10.29 438
106 견공 시리즈 노래하는 똥(견공시리즈 84) 이월란 2010.11.24 438
105 견공 시리즈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 2011.10.24 4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