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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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0.10.29 11:14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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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이월란(2010/10))


콩만 한 것이 자기만 하면 코를 곤다
눈만 뜨면 가슴을 골고 있는 주인은
가르랑거리는 비천한 잠 속으로
존귀한 사람의 발로도 돌돌 말려 들어가고 있다
토비는 내 가슴을 말아 쥐고 자꾸만 잔다
웅크리고 잔다
나는 일 년에 다섯 살을 먹어요
가을이 짧다구요?
한 계절쯤은 우습기 짝이 없죠
자고 또 자는 금수의 세월이 길어서
감은 눈앞에서도 오늘은 하도 밝아서
나는 잠자는 신앙을 숭배하고 마는
가을의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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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3자의 착각(견공시리즈 83)

  2.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3. 대리견(견공시리즈 81)

  4. 그저, 주시는 대로(견공시리즈 80)

  5. 욕慾(견공시리즈 79)

  6. 역할대행(견공시리즈 78)

  7. 귀(견공시리즈 77)

  8. 화풀이(견공시리즈 76)

  9. 시선(견공시리즈 75)

  10. 이불(견공시리즈 74)

  11. 아무도 몰라요(견공시리즈 72)

  12. 種의 기원(견공시리즈 71)

  13. 개(견공시리즈 70)

  14. 동거의 법칙(견공시리즈 69)

  15. 눈빛 환자(견공시리즈 68)

  16. 견공들의 인사법(견공시리즈 67)

  17. 개꿈(견공시리즈 66)

  18. 사생아(견공시리즈 65)

  19. 그리움 6(견공시리즈 64)

  20. 이별공부(견공시리즈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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