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78
어제:
265
전체:
5,022,532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08.25 12:14

사타구니를 읽다(견공시리즈 15)

조회 수 423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타구니를 읽다 (견공시리즈 15)



이월란(09/08/18)



토비는 본드로 붙여놓은 그림자처럼 나를 쫓아다닌다
문을 열고 나가면 행여 남겨질까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그러던 것이
매일 아침, 내가 출근을 할 때만큼은
먼발치에 앉아서 가만히 쳐다만 본다


주먹만한 뇌와 귓바퀴만한 심장을 가진 토비는


머물 때를
매달릴 때를
떠날 때를
보내줄 때를



알고 있으니

견디고 있으니


옥타비오 파스를 읽고 있는 나는
알고도 버리지 못해
알고도 떠나지 못해
이 고고한 책은 덮어두고
저 강아지의 사타구니를 읽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을까



?

  1. 사타구니를 읽다(견공시리즈 15)

  2. 막장드라마 2(견공시리즈 16)

  3. 연적을 위하여(견공시리즈 17)

  4. SOS(견공시리즈 18)

  5. 아들아(견공시리즈 19)

  6. 몸가축(견공시리즈 20)

  7. 악의 꽃(견공시리즈 21)

  8. 쓰다듬기(견공시리즈 113)

  9. 이쁜 똥(견공시리즈 33)

  10. 비밀 2(견공시리즈 26)

  11. 007 작전(견공시리즈 27)

  12. 바람의 길 5(견공시리즈 28)

  13. 꽃의 알리바이(견공시리즈 29)

  14. 목방울(견공시리즈 30)

  15. 새벽별(견공시리즈 31)

  16. 겨울나기(견공시리즈 32)

  17. 기묘한 족보(견공시리즈 34)

  18. 카스트라토(견공시리즈 35)

  19. 혼자 노는 사랑(견공시리즈 36)

  20. 한숨동지(견공시리즈 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