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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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08.25 12:19

SOS(견공시리즈 18)

조회 수 369 추천 수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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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견공시리즈 18)



이월란(09/08/25)



가위로 김을 자르다가 사이에 끼어있던 실리카겔 봉지를 자르고 말았다
좁쌀 같은 습기제거제들이 부엌바닥으로 순식간에 좌르르 흩어졌다
토비는 신나는 일이 벌어진 듯 용수철처럼 뛰어왔다
<먹지 마세요!>
이걸 먹는 사람이 어딨다고 한글로, 영어로, 중국어로, 일어로
봉지 가득 새겨놓은 걸 보면
토비가 한 알이라도 먹었다간 살아남지 못하겠다
몸속의 물이란 물은 다 말라버릴지도 모르겠다
날뛰는 토비를 얼른 끌어안고 세탁실에 넣고 펜스를 쳤다
<단 10분이야, 빨리 치울께>
날쌔게 베큠을 돌리고 종이타올로 닦아내는 동안
토비는 괴성에 가성에 고함에 숨이 넘어간다
<왜 갑자기 날 가두는 건데요? 난 잘못한 게 없어요 꺼내주세요 억울해요>
이럴 땐 정말 말이 통해야 하는데


神의 말은 너무 어렵다
고통 속에선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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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비의 말(견공시리즈 1)

  2. 개같은(견공시리즈 2)

  3. 천성(견공시리즈 3)

  4. IQ 와 EQ(견공시리즈 4)

  5. 오수(午睡)의 나라(견공시리즈 5)

  6. 견공은 결코 웃지 않으신다(견공시리즈 6)

  7. 토비의 나라(견공시리즈 7)

  8. 神과 나 그리고 토비(견공시리즈 8)

  9. 뛰어다니는 백지(견공시리즈 9)

  10. 인간시계(견공시리즈 10)

  11. 짝사랑(견공시리즈 11)

  12. 토비의 고백(견공시리즈 12)

  13. 먹고 죽은 귀신(견공시리즈 13)

  14. 불륜(견공시리즈 14)

  15. 사타구니를 읽다(견공시리즈 15)

  16. 막장드라마 2(견공시리즈 16)

  17. 연적을 위하여(견공시리즈 17)

  18. SOS(견공시리즈 18)

  19. 아들아(견공시리즈 19)

  20. 몸가축(견공시리즈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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