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6
어제:
279
전체:
5,029,272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10.14 12:32

환자 토비(견공시리즈 40)

조회 수 342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환자 토비(견공시리즈 40)



이월란(09/10/11)



같이 잘 살아보자고
이뻐해 주겠다고 맹세하고 데려온
명색이 주인 인간을 자처한 나는
꽤 바쁘다
아니 무지 바쁜 인생이다
덧없음의 공사가 다망하다
거기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일어날 줄 모른다
내가 랩탑 앞에 오도카니 앉기만 하면
토비는 의자 옆 견공침대에 아예 자리를 깔고
환자처럼 누우신다
끙끙 앓는 소리가 가슴을 친다
안아 주고 싶은데
뽀뽀해 주고 싶은데
경황없는 가슴이다
정신없는 불치병 인간 옆에서
토비는 팔자에 없는 환자 노릇을 한다
허공을 할퀴는 우울증을 대신 앓아주고 있다
빈가슴을 지키는, 나는 인간
빈집을 지키는, 너는 견공
(토비야, 人生은 외롭고
犬生 또한 하염없이 외로운거란다)
고독에 몸부림치는 중환자실 병자
우리는 영원한 일심동체!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 견공 시리즈 사생아(견공시리즈 65) 이월란 2010.06.07 366
63 견공 시리즈 그리움 6(견공시리즈 64) 이월란 2010.05.25 345
62 견공 시리즈 이별공부(견공시리즈 63) 이월란 2010.05.18 425
61 견공 시리즈 모자이크(견공시리즈 62) 이월란 2010.05.18 331
60 견공 시리즈 토비의 말 2(견공시리즈 61) 이월란 2010.04.27 380
59 견공 시리즈 지진이 났다(견공시리즈 60) 이월란 2010.04.13 514
58 견공 시리즈 그 분의 짜증(견공시리즈 59) 이월란 2010.03.22 444
57 견공 시리즈 마흔 다섯 계단(견공시리즈 58) 이월란 2010.03.15 414
56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55 견공 시리즈 설거지하는 토비(견공시리즈 56) 이월란 2010.03.05 394
54 견공 시리즈 큰 가슴, 작은 가슴(견공시리즈 55) 이월란 2010.02.15 581
53 견공 시리즈 둔갑술(견공시리즈 53) 이월란 2010.02.15 418
52 견공 시리즈 토비, 천연 스모키 화장의 진수를 보여주다(견공시리즈 52) 이월란 2010.01.11 496
51 견공 시리즈 토비의 창(견공시리즈 51) 이월란 2009.12.09 341
50 견공 시리즈 UFO(견공시리즈 50) 이월란 2009.12.09 302
49 견공 시리즈 빛의 아들(견공시리즈 49) 이월란 2009.11.25 416
48 견공 시리즈 애첩(견공시리즈 48) 이월란 2009.11.21 345
47 견공 시리즈 잠버릇(견공시리즈 47) 이월란 2009.11.16 284
46 견공 시리즈 토비의 늪(견공 시리즈 46) 이월란 2009.11.11 280
45 견공 시리즈 안나푸르나의 눈물(견공시리즈 45) 이월란 2009.11.03 33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