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3
어제:
184
전체:
5,020,798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11.21 02:37

애첩(견공시리즈 48)

조회 수 345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애첩(견공시리즈 48)



이월란(09/11/15)



남편이 출장을 갔다. 우리 둘만 오붓하게 자자고 꼬셔봐도 토비는 밤새도록 침대 위를 뛰어다닌다. 히터 도는 소리에 벌떡, 히터 꺼지는 소리에 벌떡, 아이들 발소리에 벌떡, 별똥별 떨어지는 소리에 벌떡,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 벌떡, 꽃잎 지는 소리에 벌떡, 주인님인가봐요. 주인님이 오셨나봐요. 퍼덕거리며 주인 없는 베개를 킁킁킁, 벌떡 벌떡 벌떡, 덩달아 밤새도록 잠을 설쳤다. 살가운 토비 덕분에 살맛이 난다던 주인님이 돌아오면 숨 넘어가는 키스세례에 또 한 번 행복해지겠지. 늙어가는 나의 애교를 대신 감당해주는 토비. 날이 밝을 때까지 침대 끄트머리에 엎드려 돌아오지 않는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다. 20년 넘도록 열심히 살 섞으며 산 마누라보다 낫다. 주인님은 출장 중이야.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의리에 죽고 사는 애첩, 토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 견공 시리즈 새벽별(견공시리즈 31) 이월란 2009.09.23 306
63 견공 시리즈 새 길 (견공시리즈 126) 이월란 2012.08.17 414
62 견공 시리즈 살아남기(견공시리즈 106) 이월란 2011.05.31 268
61 견공 시리즈 사타구니를 읽다(견공시리즈 15) 이월란 2009.08.25 423
60 견공 시리즈 사생아(견공시리즈 65) 이월란 2010.06.07 366
59 견공 시리즈 뻔한 이치 (견공시리즈 102) 이월란 2011.05.10 320
58 견공 시리즈 빛의 아들(견공시리즈 49) 이월란 2009.11.25 416
57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56 견공 시리즈 빛방(견공시리즈 116) 이월란 2012.01.17 258
55 견공 시리즈 비밀 2(견공시리즈 26) 이월란 2009.09.16 286
54 견공 시리즈 불륜(견공시리즈 14) 이월란 2009.08.25 307
53 견공 시리즈 보이지 않는 얼굴(견공시리즈 88) 이월란 2011.01.30 395
52 견공 시리즈 벙어리 시인 (견공시리즈 95) 이월란 2011.04.09 409
51 견공 시리즈 백수건달 토비 (견공시리즈 92) 이월란 2011.04.09 358
50 견공 시리즈 바람의 길 5(견공시리즈 28) 이월란 2009.09.16 314
49 견공 시리즈 몸가축(견공시리즈 20) 이월란 2009.09.04 391
48 견공 시리즈 목욕타임(견공시리즈 39) 이월란 2009.10.14 276
47 견공 시리즈 목방울(견공시리즈 30) 이월란 2009.09.19 401
46 견공 시리즈 모자이크(견공시리즈 62) 이월란 2010.05.18 331
45 견공 시리즈 먹고 죽은 귀신(견공시리즈 13) 이월란 2009.08.25 42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