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9
어제:
177
전체:
5,020,417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0.02.15 08:08

큰 가슴, 작은 가슴(견공시리즈 55)

조회 수 581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가슴, 작은 가슴 (견공시리즈 55)



이월란(10/02/09)
  


딸아이가 도톰하고 섹시한 입술을 앙다물곤
싫은 척, 피하는 척, 피하지도 않고 꺅꺅 소리를 질러대며
눈꼴 사나운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다
핥아 먹겠다고 발버둥치는 토비랑
저것이 키워준 정을 저버리곤 젊은 입술을 탐해?
질투에 불타는 나의 눈꼬리가 치켜올라가는데
감격의 목소리가 토비를 번쩍 들어 올린다
“You have such a big heart for such a little body!"
그 한 마디에 내 작은 가슴이 이내 쪼그라든다
(그래 빈대가슴 B사감* 같은 에미보단 강아지가 좋을 것이다)
3.7 파운드의 몸뚱이로 토비는 정말 큰 가슴을 가졌다
이 집 한 채를 삼키고도 남을만큼 큰 가슴을 가졌다
토비만 보면 다들 행복해지니까
토비만 보면
까칠한 일상의 고뇌가 한 순간 사라져 버리니까



*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 견공 시리즈 사타구니를 읽다(견공시리즈 15) 이월란 2009.08.25 423
63 견공 시리즈 살아남기(견공시리즈 106) 이월란 2011.05.31 268
62 견공 시리즈 새 길 (견공시리즈 126) 이월란 2012.08.17 414
61 견공 시리즈 새벽별(견공시리즈 31) 이월란 2009.09.23 306
60 견공 시리즈 생각하는 개 (견공시리즈 94) 이월란 2011.04.09 394
59 견공 시리즈 생일카드 (견공시리즈 117) 이월란 2012.02.05 412
58 견공 시리즈 선텐 (견공시리즈 93) 이월란 2011.04.09 414
57 견공 시리즈 설거지하는 토비(견공시리즈 56) 이월란 2010.03.05 394
56 견공 시리즈 세월에게(견공시리즈 107) 이월란 2011.05.31 300
55 견공 시리즈 숨바꼭질(견공시리즈 41) 이월란 2009.10.14 274
54 견공 시리즈 슬픈 유추(견공시리즈 105) 이월란 2011.05.31 316
53 견공 시리즈 시선(견공시리즈 75) 이월란 2010.06.28 418
52 견공 시리즈 쓰다듬기(견공시리즈 113) 이월란 2011.12.14 289
51 견공 시리즈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 2011.10.24 437
50 견공 시리즈 아기 종결자(견공시리즈 111) 이월란 2011.10.24 346
49 견공 시리즈 아들아(견공시리즈 19) 이월란 2009.08.29 352
48 견공 시리즈 아무도 몰라요(견공시리즈 72) 이월란 2010.06.28 489
47 견공 시리즈 악의 꽃(견공시리즈 21) 이월란 2009.09.04 451
46 견공 시리즈 악플러 1 (견공시리즈 103) 이월란 2011.05.10 311
45 견공 시리즈 안나푸르나의 눈물(견공시리즈 45) 이월란 2009.11.03 33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