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52
어제:
183
전체:
5,021,336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0.08.22 12:02

그저, 주시는 대로(견공시리즈 80)

조회 수 393 추천 수 4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저, 주시는 대로(견공시리즈 80)


이월란(2010/08)
  

문 밖의 소란에 귀 기울이며 토비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문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오도독오도독 개밥 먹는 소리, 나는 오늘치의 밥을 아직 내어 놓지 못했다
물은 남아 있었던가
신선도를 확인해 주는 것은 이미 사치의 단계일 것이다
남은 몇 알을 씹고 있는 소리, 어쩌면 마지막 물방울을 핥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난밤의 찌꺼기로 연명하는 침묵의 소리
나는 지금 일어서기 싫은 시점이다, 저 하찮을 뿐인, 한 마리, 짐승

토비는 말없이 돌아와 개집에 몸을 눕힌다

저렇게 살기를, 살아지기를, 나는 오늘도 갈망 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 견공 시리즈 토비의 천국(견공시리즈 25) 이월란 2009.09.12 401
83 견공 시리즈 목방울(견공시리즈 30) 이월란 2009.09.19 401
82 견공 시리즈 그리움 (견공시리즈 99) 이월란 2011.04.09 399
81 견공 시리즈 역할대행(견공시리즈 78) 이월란 2010.08.22 396
80 견공 시리즈 보이지 않는 얼굴(견공시리즈 88) 이월란 2011.01.30 395
79 견공 시리즈 설거지하는 토비(견공시리즈 56) 이월란 2010.03.05 394
78 견공 시리즈 생각하는 개 (견공시리즈 94) 이월란 2011.04.09 394
77 견공 시리즈 욕慾(견공시리즈 79) 이월란 2010.08.22 393
» 견공 시리즈 그저, 주시는 대로(견공시리즈 80) 이월란 2010.08.22 393
75 견공 시리즈 몸가축(견공시리즈 20) 이월란 2009.09.04 391
74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73 견공 시리즈 토비의 말(견공시리즈 1) 이월란 2009.05.19 389
72 견공 시리즈 이불(견공시리즈 74) 이월란 2010.06.28 389
71 견공 시리즈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이월란 2010.10.29 382
70 견공 시리즈 굄(견공시리즈 104) 이월란 2011.05.31 381
69 견공 시리즈 토비의 말 2(견공시리즈 61) 이월란 2010.04.27 380
68 견공 시리즈 기묘한 족보(견공시리즈 34) 이월란 2009.09.29 379
67 견공 시리즈 화풀이(견공시리즈 76) 이월란 2010.07.09 377
66 견공 시리즈 넌 내꺼 (견공시리즈 96) 이월란 2011.04.09 375
65 견공 시리즈 인간시계(견공시리즈 10) 이월란 2009.08.06 37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