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75
어제:
288
전체:
5,021,726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0.10.29 11:14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조회 수 382 추천 수 4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이월란(2010/10))


콩만 한 것이 자기만 하면 코를 곤다
눈만 뜨면 가슴을 골고 있는 주인은
가르랑거리는 비천한 잠 속으로
존귀한 사람의 발로도 돌돌 말려 들어가고 있다
토비는 내 가슴을 말아 쥐고 자꾸만 잔다
웅크리고 잔다
나는 일 년에 다섯 살을 먹어요
가을이 짧다구요?
한 계절쯤은 우습기 짝이 없죠
자고 또 자는 금수의 세월이 길어서
감은 눈앞에서도 오늘은 하도 밝아서
나는 잠자는 신앙을 숭배하고 마는
가을의 순교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 견공 시리즈 토비의 천국(견공시리즈 25) 이월란 2009.09.12 401
83 견공 시리즈 목방울(견공시리즈 30) 이월란 2009.09.19 401
82 견공 시리즈 그리움 (견공시리즈 99) 이월란 2011.04.09 399
81 견공 시리즈 역할대행(견공시리즈 78) 이월란 2010.08.22 396
80 견공 시리즈 보이지 않는 얼굴(견공시리즈 88) 이월란 2011.01.30 395
79 견공 시리즈 설거지하는 토비(견공시리즈 56) 이월란 2010.03.05 394
78 견공 시리즈 생각하는 개 (견공시리즈 94) 이월란 2011.04.09 394
77 견공 시리즈 욕慾(견공시리즈 79) 이월란 2010.08.22 393
76 견공 시리즈 그저, 주시는 대로(견공시리즈 80) 이월란 2010.08.22 393
75 견공 시리즈 몸가축(견공시리즈 20) 이월란 2009.09.04 391
74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73 견공 시리즈 토비의 말(견공시리즈 1) 이월란 2009.05.19 389
72 견공 시리즈 이불(견공시리즈 74) 이월란 2010.06.28 389
» 견공 시리즈 잠자는 가을(견공시리즈 82) 이월란 2010.10.29 382
70 견공 시리즈 굄(견공시리즈 104) 이월란 2011.05.31 381
69 견공 시리즈 토비의 말 2(견공시리즈 61) 이월란 2010.04.27 380
68 견공 시리즈 기묘한 족보(견공시리즈 34) 이월란 2009.09.29 379
67 견공 시리즈 화풀이(견공시리즈 76) 이월란 2010.07.09 377
66 견공 시리즈 넌 내꺼 (견공시리즈 96) 이월란 2011.04.09 375
65 견공 시리즈 인간시계(견공시리즈 10) 이월란 2009.08.06 37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