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의 착각(견공시리즈 83)
이월란(2010/10)
기지개 켠 토비가 말똥하게 포착한
해 뜬, 아침 창 너머
새 한 마리 지붕 끝에 앉아 있다
총알처럼 튀어 오른 토비는
침대 계단으로 달려 내려가
벽을 보고 죽어라 짖는다
오비이락의 미련마저 싣고 날아가는 새
침대로 올라온 토비, 말갛게 비어 있는
지붕 끝을 확인하곤 그제야 엎드려 눈 감는다
지붕마저 지워진 백지 위에서 눈 감는다
날개의 마음은 여전히 아랑곳없이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 | 견공 시리즈 | 숨바꼭질(견공시리즈 41) | 이월란 | 2009.10.14 | 274 |
83 | 견공 시리즈 | 개같은2(견공시리즈 42) | 이월란 | 2009.10.14 | 292 |
82 | 견공 시리즈 | 휘파람(견공시리즈 43) | 이월란 | 2009.10.14 | 458 |
81 | 견공 시리즈 | 단벌신사(견공시리즈 44) | 이월란 | 2009.10.21 | 322 |
80 | 견공 시리즈 | 안나푸르나의 눈물(견공시리즈 45) | 이월란 | 2009.11.03 | 330 |
79 | 견공 시리즈 | 토비의 늪(견공 시리즈 46) | 이월란 | 2009.11.11 | 280 |
78 | 견공 시리즈 | 잠버릇(견공시리즈 47) | 이월란 | 2009.11.16 | 284 |
77 | 견공 시리즈 | 애첩(견공시리즈 48) | 이월란 | 2009.11.21 | 345 |
76 | 견공 시리즈 | 빛의 아들(견공시리즈 49) | 이월란 | 2009.11.25 | 416 |
75 | 견공 시리즈 | UFO(견공시리즈 50) | 이월란 | 2009.12.09 | 302 |
74 | 견공 시리즈 | 토비의 창(견공시리즈 51) | 이월란 | 2009.12.09 | 341 |
73 | 견공 시리즈 | 토비, 천연 스모키 화장의 진수를 보여주다(견공시리즈 52) | 이월란 | 2010.01.11 | 496 |
72 | 견공 시리즈 | 둔갑술(견공시리즈 53) | 이월란 | 2010.02.15 | 418 |
71 | 견공 시리즈 | 큰 가슴, 작은 가슴(견공시리즈 55) | 이월란 | 2010.02.15 | 581 |
70 | 견공 시리즈 | 설거지하는 토비(견공시리즈 56) | 이월란 | 2010.03.05 | 394 |
69 | 견공 시리즈 |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 이월란 | 2010.03.05 | 390 |
68 | 견공 시리즈 | 마흔 다섯 계단(견공시리즈 58) | 이월란 | 2010.03.15 | 414 |
67 | 견공 시리즈 | 그 분의 짜증(견공시리즈 59) | 이월란 | 2010.03.22 | 444 |
66 | 견공 시리즈 | 지진이 났다(견공시리즈 60) | 이월란 | 2010.04.13 | 514 |
65 | 견공 시리즈 | 토비의 말 2(견공시리즈 61) | 이월란 | 2010.04.27 | 3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