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5.08.25 06:25

부엌 설거지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부엌 설거지

  오정방
  

  

음식을 먹기는 쉬우나 요리를 하기는 쉽지가 않다. 요리를 하는 것은
재미 있으나 설거지를 하는 것은 대체로 귀찮아 하는 것이 많은
주부들의 공통점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미국 아들 집을 방문한 고국의 어머니가 제일 마음 아파하는 것은
아들이 부엌에서 며느리 대신 설거지를 하는 일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반대로 딸네 집에 갔는데 사위가 설거지를 거들어 주는 것은 그런대로
보기 좋더라는 얘기도 있고 보면 경우에 따라서 부모심이 오락가락
하는 모양이다.  
한국에서는 몰라도 미국에서는 부부가 다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부부가 각기 음식도 만들고 설거지도 하며 서로 도우는 것이 자연
스럽게 되어 있다. 나는 절대로 설거지를 해주지 않는다거나 남자
체면에 어떻게 설거지를 다 하느냐 하는 말로서는 주위의 동조를
받을 수 없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도울 수 있으면 얼마든지
도와주고 서로 시간을 아끼면 부부애도 더욱 살아나리라 본다.
그렇다고 내가 설거지를 잘 도와주느냐 하면 그런 것은 아니다.
가끔 아내가 몸이 불편할 때 간헐적으로 그릇을 씻고 닦아 준 일은
있었으나 설거지까지 하는 남편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애처가는
결코 아닌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아내 자신도 남편에게
설거지를 전적으로 맡길만큼 용감하지도 않아 언제나 불평없이
이것은 내 몫이다 하고 잘 감당하고 있다.

얼마전 토요일의 일이다. 아들놈이 아이 하나를 더 생산하더니 집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수필 책 속에 뭍여서... 오정방 2015.09.14 116
72 수필 등산길에서… 오정방 2015.09.25 118
71 수필 찬양 정기공연을 앞두고… 오정방 2015.09.10 120
70 수필 또 하나의 기념탑 오정방 2015.08.27 125
69 수필 한 통의 이멜을 받고 보니... 오정방 2015.09.01 126
68 수필 아직도 찬 바람이… 오정방 2015.09.12 129
67 수필 <문즐>폐쇄, 정말 이 길밖에 없을까? 오정방 2015.09.14 131
66 수필 독일 2006 월드컵 D-30 1 오정방 2015.08.27 134
65 수필 함박눈이 펑펑… 오정방 2015.08.29 143
64 수필 어머니 날을 보내면서… 오정방 2015.09.08 149
63 수필 어떤 진실 게임 오정방 2015.09.08 149
62 수필 강물은 흘러야 제 맛이다!! 오정방 2015.09.17 150
61 수필 꽃은 시들지라도 때가 되면 다시 핀다 오정방 2016.01.14 151
60 수필 추억의 동해東海 오정방 2015.09.08 154
59 수필 시의 원제原題와 부제副題에 대하여 오정방 2015.08.25 161
58 수필 이 어지러운 세상 오정방 2015.08.12 164
» 수필 부엌 설거지 오정방 2015.08.25 164
56 수필 어느 문학 모임에서… 오정방 2015.09.01 164
55 수필 -바늘귀를 좀 더 크게는 안되나요? 오정방 2015.08.25 166
54 수필 ‘하이, 하부!’ 오정방 2015.09.12 1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2
어제:
9
전체:
193,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