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5.08.25 06:25

부엌 설거지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부엌 설거지

  오정방
  

  

음식을 먹기는 쉬우나 요리를 하기는 쉽지가 않다. 요리를 하는 것은
재미 있으나 설거지를 하는 것은 대체로 귀찮아 하는 것이 많은
주부들의 공통점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미국 아들 집을 방문한 고국의 어머니가 제일 마음 아파하는 것은
아들이 부엌에서 며느리 대신 설거지를 하는 일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반대로 딸네 집에 갔는데 사위가 설거지를 거들어 주는 것은 그런대로
보기 좋더라는 얘기도 있고 보면 경우에 따라서 부모심이 오락가락
하는 모양이다.  
한국에서는 몰라도 미국에서는 부부가 다 직장생활을 하기 때문에
부부가 각기 음식도 만들고 설거지도 하며 서로 도우는 것이 자연
스럽게 되어 있다. 나는 절대로 설거지를 해주지 않는다거나 남자
체면에 어떻게 설거지를 다 하느냐 하는 말로서는 주위의 동조를
받을 수 없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도울 수 있으면 얼마든지
도와주고 서로 시간을 아끼면 부부애도 더욱 살아나리라 본다.
그렇다고 내가 설거지를 잘 도와주느냐 하면 그런 것은 아니다.
가끔 아내가 몸이 불편할 때 간헐적으로 그릇을 씻고 닦아 준 일은
있었으나 설거지까지 하는 남편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애처가는
결코 아닌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아내 자신도 남편에게
설거지를 전적으로 맡길만큼 용감하지도 않아 언제나 불평없이
이것은 내 몫이다 하고 잘 감당하고 있다.

얼마전 토요일의 일이다. 아들놈이 아이 하나를 더 생산하더니 집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3 신앙시 인간의 본분 오정방 2015.08.26 70
372 수필 제 때에 발표하지 않은 시詩 오정방 2015.08.26 109
371 현대시 손녀들 음성이 보약이다 오정방 2015.08.26 62
370 현대시 동치미 오정방 2015.08.25 88
369 현대시 비Rain 오정방 2015.08.25 21
368 현대시 고드름 오정방 2015.08.25 64
367 없이 없다 오정방 2015.08.25 43
366 현대시 인생의 탑塔 오정방 2015.08.25 60
365 현대시 샤워장에서 오정방 2015.08.25 21
364 현대시 또 하나의 고개를 넘다 오정방 2015.08.25 91
363 가는 세월, 오는 세월 오정방 2015.08.25 318
362 현대시 독도에 눈이 오는데 오정방 2015.08.25 82
361 축시 축하의 노래 오정방 2015.08.25 209
360 신앙시 별이 멈춰 선 그곳에는 오정방 2015.08.25 164
359 현대시 함박눈 오정방 2015.08.25 40
358 겸손과 교만 오정방 2015.08.25 89
» 수필 부엌 설거지 오정방 2015.08.25 167
356 현대시 여보, 나는 당신이 오정방 2015.08.25 82
355 살면서 아무리 심각한 처지가 되더라도 오정방 2015.08.25 55
354 현대시 소나무여, 미안하다 오정방 2015.08.25 75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32
어제:
153
전체:
203,358